사회가 가한 타살,오이도역 추락참사

지난 해 1월 22일 상경한 고재영(남, 71살), 박소엽(여, 71살 지체장애 3급)씨 부부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 내려 수직형 리프트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리프트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7m아래로 추락하여 부인은 사망하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 이후 장애인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오이도역장애인수직리프트추락참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이도역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 관계당국의 사과와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답변만을 하며 이 투쟁에 대해 폭력으로 대응해 왔다.

‘기본권’을 향한 처절한 ‘이동권연대’ 투쟁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를 요구하는 행동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해 1월 오이도 참사 이후 부터다. 오이도 투쟁을 벌이던 30여 단체는 ‘장애인이동권연대’를 만들어 행동에 나섰다.

이동권연대는 “이동할 수 있어야 장애인도 공부하고 일할 수 있다”고 외치며 여럿이 휠체어를 타고 나와 ‘버스타기 투쟁’을 벌였다. 이 때마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에게 맞서다 방패에 찍히고, 연행되기를 되풀이해 왔다. 지난해 2월 서울역 지하철 철로 점거농성을 시작으로 한여름에 쇠사슬로 자신의 몸과 휠체어를 시내버스에 묶은 채 농성을 했는가 하면, 강추위 속에서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 동안 서울에서 시작된 투쟁은 부산, 광주 등 전국으로 이어졌다.

이동권연대는 1년 동안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건설교통부와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수 십 번도 넘게 보냈고, 휠체어 1인시위도 벌였다. 이동권연대는 그동안 정부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저상버스 도입, 모든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이동권 보장 법제화 등이다. 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하고, 국가인권위에 진정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처절한 외침에도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기본권을 보장받는 일이 이토록 험난하기만 한가.

사회당 전국서 이동권투쟁에 앞장
사회당은 이동권연대 투쟁에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곳이다. 이동권연대 투쟁 시작부터 함께 하며 매주 수요일 열리는 ‘버스타기’ 행사에 원용수 대표가 빠짐없이 참가하며 온몸으로 싸워온 것은 물론, 부산과 울산 지역 당원들 또한 지역의 이동권연대와 함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지난 1월 22일 이동권연대와 함께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러 간 원용수 대표는 “이 사회가 기본권을 보장해 달라는 장애인들의 요구에 답해야 할 시기”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우리 당 차원에서라도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며 정부의 답변을 촉구했다.

사회당 기관지 이현주 / lhj@s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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