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터지는 폭력테러, 그러나 짓밟힐수록 더 굳세게 일어서는 것이 노동자다!

19일 부당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인국 봉홍구 정명자 세 명의 효성 노동자들이 회사에 고용된 50여명의 폭력경비들에게 둘러싸여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근처에 있던 해고자 10여명이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갔으나 그들 또한 정신없이 두들겨 맞고 일부가 병원에 실려가야 했다.
오후 5시 50분경에 발생한 일이니, 또다시 백주대낮에 벌어진 폭력테러다.

지난 13일 오후 3시경에는 민주노동당의 집회를 사진 촬영하는 등 불법 사찰하는 것에 항의하는 당원들을 현대중공업 경비들이 집단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현중 경비들의 집단폭행으로 15명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중에는 안경을 쓰고 있다가 얼굴을 주먹으로 얻어맞아 안경이 깨지고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은 여성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세 살 먹은 어린아이를 안고 있던 한 여성은 등 뒤를 발로 채여 앞으로 고꾸라지기도 했다.
사람들이 수없이 지나다니는 동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버젓이 일어난 일이다.

또 지난 4일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에서는 아침 출근투쟁에 대한 폭행사태에 항의하며 인력부 사무실 농성에 나선 노조간부 21명을 관리자 3백여명이 쇠파이프로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서 끌어낸 일이 있었다.
이날 아침 출근투쟁과 인력부 사무실 농성에서 벌어진 폭행사태로 모두 26명의 노조간부들이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또 지난 3월 25일 울산화력 앞에서는 남부서 형사의 폭행으로 발전노조 가족과 사회당 정동희 당원이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있었다. 특히 정동희 당원은 머리를 다쳐 2주간이나 병원에 누워 있어야 했다.

한마디로 노동자들을 향한 정권과 자본의 폭력테러가 최근에 꼬리를 물고 터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저들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조건을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노동법 개악, 제2의 국가보안법에 다름 아닌 테러방지법 제정, 그나마 허점투성이인 집회·시위의 자유마저 더욱 옥죄려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개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해 보자면 지금 정권과 자본은 노동자들에게 총체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4·2 총파업 무산과 민주노총 지도부의 총사퇴로 야기된 노동운동의 혼란을 보며 저들은 지금이야말로 총체적인 공세를 퍼부어 노동운동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더없는 기회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사실 민주노총의 뼈아픈 과오와 이로 인한 대혼란은 엄연한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들의 오만방자한 탄압을 곧바로 힘있게 맞받아치지 못하는 게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저들이 어리석게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노동자는 짓밟는다고 그대로 짓밟히고 마는 존재가 아니다. 더욱이 투쟁 속에서 절망을 걷어내고 희망을 열어가는 단련된 노동자들은 짓밟히면 짓밟힐수록 더욱 거센 힘으로 일어선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백주대낮의 폭력테러. 울산 노동자들은 이제 연대투쟁으로 나설 것이다. 폭력을 사주하는 자들을 응징해 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당장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지만, 그러나 결단코 이대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백주대낮의 폭력테러로 노동자들을 겁주고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들의 오만함은 조만간 큰 화를 부르고 말 것이다. 더 쳐라! 노동자들의 가슴깊이 쌓인 분노가 반드시 응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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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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