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문화제와 함께 2시간 동안 진행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거리 서명운동에 1천여명이 참여했다.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성남동 차없는 거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저상버스 도입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거리문화제를 열었다.
울산 장애인이동권연대 준비모임(집행위원장 최재호)과 노동·인권·사회단체들은 “장애인에게 이동권은 곧 생존권이며, 울산시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을 비롯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일하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집밖으로 한 걸음도 나설 수 없고, 사람을 만나 사회적 관계도 형성할 수 없는 상태에서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체 장애인의 50%이상이 초등학교 이하 학력이고 70%이상이 실업상태인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이른바 ‘대중교통’에서도 철저히 소외된 채 거대한 사회감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울산시에 일반 버스노선에 도입할 것을 요구한 저상버스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현재 일반버스는 턱이 높은데 이 턱의 높이를 지상으로부터 크게 낮추어 계단을 없애고 경사로를 이용해 휠체어 장애인도 혼자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버스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450만 명의 장애인이 있으며, 울산에만도 등록 장애인이 19,979명에 달한다. 특히 울산의 경우 산업 재해로 인해 후천적 장애가 대량으로 양산되는 공업지역이라 더욱 세심한
대책 수립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이 되면 전국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열리지만, 오히려 이날의 호들갑스런 행사가 사회구조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기자회견 후 ‘공감‘이라는 주제로 열린 거리 문화제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기획·준비하고 참여한 때문인지 내내 즐겁고 생동감이 넘쳤다.
거리 한편에서는 울산장애인이동권연대 준비모임에서 지난 3~4월에 걸쳐 진행된 공공기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와, 서울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참사를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지난 1년간의 투쟁 기록 사진전이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울산대와 구청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의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형식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사후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어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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