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대선 가는 길 ‘점입가경’


보수세력들이 벌이는 대권경쟁이 보면 볼수록 가관이다.
민주당 설훈 의원이 체육복표 사업자선정과정에서 현 정권과의 밀접한 인맥을 활용하여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최규선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주라면서 윤여준씨에게 2억 5천만원을 제공했으며, 이회창 전 총재 장남인 이정연씨에게도 용돈을 주었다고 폭로했다.
김대중 씨와 그 가족을 수렁으로 몰고갈 것으로 보였던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에 여야 핵심권력층 모두가 개입되어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 경선 사퇴를 선언한 이인제 씨와 자민련 김종필씨가 ‘중부권 신당’ 창당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씨도 조만간 대구경북지역의 ‘박정희 향수’를 기반으로 신당 창당준비위를 결성할 예정이다.
보수정치의 뿌리깊은 지역주의가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정몽준 의원은 “머잖아 정치권에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난 뒤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 “최근 한 주요 일간지의 여론조사에서 내가 가장 능력있는 후보로 뽑혔다”라고 직접 출마의사를 시사했다.
아버지인 정주영 회장 출마 당시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이 총출동하여 노동자들까지 선거운동에 동원시켰던 지난 92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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