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우조선 노조간부 구속 '적반하장'

대우조선의 구사대를 동원한 노조간부 폭력사태가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위원장 등 노조간부를 구속함에 따라 회사와 경찰, 노동·사회단체 사이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은 특히 구사대의 농성장 난입과 관련 고소인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회사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경찰이 사태를 해결하기보다는 회사의 노조고사작전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19일 이번 사태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민변, 산재추방운동연합, 부산민중의료연합과 함께 서울 대우해양조선 빌딩 앞에서 '대우조선 폭력사태 진상' 기자회견을 갖고 있던 노조 김정곤 위원장을 연행해 거제도로 이송하고 이틀 뒤 구속했다.

현재 경찰은 김 위원장과 김점식 수석부위원장 등 6명을 구속하거나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이며, 노조는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거제도 옥포성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와 함께 25일 금속산업연맹, 민변과 공동으로 국가인권위에 이번 사태를 제소한 상태이며, 23일 저녁에는 금속연맹 소속 조합원 4백여명과 대우조선 노동자 등 1천여명이 모여 규탄집회를 가졌다.

옥포성당에서 농성중인 김점식 수석부위원장은 "이 사태는 단지 폭력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 폭력의 내면에는 비정규직, 근골격계질환 투쟁 등 전국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자본의 음모"라고 사태를 규정짓고, 지역본부, 금속연맹 등과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상근 lsk530@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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