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6·13 지자체 선거와 지역문화정책
오는 6월 13일 민선 3기 지자체 선거를 맞이하여 본지에서는 각 지역의 문화정책 과제를 살펴보는 기획특집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기획특집은 각 지역의 문화전문가들이 <민족예술>지에 기고한 글을 '가나다' 순서로 요약하여 게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비판을 바랍니다.
99년 광주시는 지역문화진흥을 위해 '빛과생명의문화광주2020'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광주의 특색을 살려 8개의 전략적 문화거점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살아있는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을 주요 골자하고 있다.
그러나 근 4년간 광주는 문화예술 예산과 공공문화시설이 대폭 늘어난 반면 이들 모두 기득권 중심으로 안배돼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개혁을 담보할 현실적 힘인 인적, 재정적 구조와 흐름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 문화행정과 지역의 문화예술계는 비민주성과 불투명성이라는 전 근대적 잔재로 인한 비리 등이 여전히 문제의 소지를 제공해왔으며 관 주도 예술제의 심사시비나 예술단체 단장 선임과 예산전용 시비 등에서 증명되고 있다.
광주지역의 올바른 문화정책을 위해서는 우선 광주라는 도시가 지닌 지정학적 위치 및 그간의 역사성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광주와 전남은 농경문화를 배경으로 중국과 태평양시대의 관문이 될 지정학적 위치에 있으며 문화예술적 전통과 5·18로 대표되는 저항의 역사 문화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 이는 지자체 문화의 대안인 시민공동체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지역임을 의미한다.
대안의 시민공동체 문화를 위해서는 우선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에 대한 인식과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이는 전시적이고 물량적인 현재의 문화행정 및 정책을 주민의 일상과 시민사회로 지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 리더들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문화의 싱크탱크 구성이 필요하다. 보다 세심하게 도시와 농어촌간의 연계 및 광역 행정상 밀접한 관계인 광주와 전남이라는 양 지역의 민관 문화예술인들의 협의기구구성 또한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역문화정책 진흥을 위한 연구와 사업, 활동 지원 등을 위한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광주비엔날레의 안정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운영 △5·18 정신과 역사가 숨쉬는 5·18기념사업 △문화산업단지화 사업의 공공성 강화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공간의 확대 등이 현재 광주 지자체가 개선해 나가야할 문화예술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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