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탄압 딛고 조직정비 순조

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가 정부의 파상공세 속에도 진군을 멈추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월24일 지도부가 농성 중인 인천 산곡성당에서 첫 중앙상임집행위와 중앙위를 잇따라 열고 상반기 사업방향과 임명직 임원선출을 마쳤다.

중앙위는 이날 △조직강화 △탄압분쇄 △합법성 쟁취 등을 상반기 사업기조로 정하고 이를 위해 27일 각 지역 공대위와 함께 '공무원노조 탄압 규탄대회 및 본부결성 보고대회'를 전국 동시다발로 열기로 했다.

노조는 또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각 지역 기념대회에 조직적으로 결합키로 했으며, 5월중순에는 지역별 활동의 성과를 모아 서울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5월말 월드컵을 겨냥해 공무원 노동기본권 탄압과 합법화 당위성 등을 적극 선전하고, 이를 국제여론화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중앙위는 이어 자치위와 여성위 등 2개 상임위원회와 정책기획단·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고용안정특위 등 3개 특별위원회 설치도 의결했으며, 각 처실장에 대한 임명도 마무리했다.

중앙위는 애초 24일 오후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성당봉쇄 등을 우려해 기습적으로 새벽에 치러졌다.

조직력도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 출범 한달만에 전국 10개지역 본부를 결성하는 등 빠른 속도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주에 지역본부를 출범하는 인천을 뺀 전지역이 '지역공직협'을 '노조지역본부'로 전환한 것. 4월 셋째 주말을 전후해 전국에서 일제히 이뤄진 조직전환은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및 구속수감, 징계 등 정부의 탄압이 극심한 가운데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강원본부의 경우 21일 대의원 60명 중 49명이 탄압과 봉쇄를 피해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에서 출범식을 치렀으며, 다른 지역도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행사장을 두 세 차례씩 옮긴 뒤에야 가까스로 출범식을 마쳤다.

공무원노조는 "이 달 안으로 대부분의 지부결성까지 마무리 해 강력한 조직력을 무기로 정부의 탄압에 맞서 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태그

공무원노조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