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는 편견깨기

[photo : Copyleft 교육희망] 조영진 교사가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

지난 18일 오후 3시. 방금전까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떠들썩하던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2학년 11반 교실엔 진지함이 가득 묻어났다. 팔과 다리가 하나도 없는 장애에 아랑곳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가꿔가며 ‘오체불만족’ 이라는 책을 써 화제가 됐던 일본인 오토 다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물에 쏠린 눈은 이를 잘 대변하는 듯했다.

이 반 담임인 조영진 교사는 최근 장애인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으로 화제를 옮겼다. 지난 해 오이도 역에서 발생한 리프트 추락사고를 들며 왜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요구하고 있는지, 장애인들이 원하는 초저상 버스가 개발됐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도입이 안되는 현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리는 장애인들이 불편할까봐 피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정작 그들도 우리와 별로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고 늘 옆에 있길 원하며 차이를 두는 것을 더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수업을 마친 후 느낌을 이야기하는 조진환 학생의 입가엔 뿌듯함이 차올랐다.

수업을 시작하면서 조 교사가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을 때 ‘몸이 불편해요’ ‘우리랑 달라요’ ‘소외된 것 같아요’ 라고 얘기했던 아이들은 편견의 벽을 어느 정도 허문 듯 싶었다. 전교조 장애차별 철폐주간 공동수업을 진행한 조 교사는 “수업을 하면서 저도 선행지식이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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