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참세상방송국


숨가쁜 통합 페이지 오픈 전날

4월은 꽃단장을 하며 여름을 맞이하는 계절에 맞추어 참세상뉴스와 방송국이 통합과 더불어 새로운 페이지를 오픈한 달이었다. 새로운 페이지 오픈에 맞추어 가장 바쁜 사람은 미디어 국장인 jineeya 동지였다. 지니야라는 이름은 진보넷 회원들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아이디일거다. 회원담당을 거치고 공동체를 관리, 심지어는 속보성 이슈 페이지 만들기 전문이라는 이력을 단데다 진보넷에서 워낙 튼튼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나 새로 출범하는 방송국에 전격 캐스팅 되어 말만 국장이지 온갖 잡일과 뒤처리를 하며 새로운 페이지 코딩을 하느라 몇날 몇일 날밤을 새며 말 안 듣고 고집 센 방송국 사람들을 이끌어 왔다.
그리고 4월22일 지니야 동지의 근 한달여의 작업은 근사한 홈페이지로 나타났다. 이 홈페이지 뒤에는 또 한 명의 홈페이지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 사람이 하나 더 있었으니 rivermi 동지였다. 리버미님은 진보넷의 디자인을 주로 담당하는 자원 활동가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매일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기 위해 포토샵을 붙들고 불철주야 고생했다. 리버미 동지는 방송국 홈페이지를 만들기 바로 전에 모 단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런 관계로 그 내막을 아는 이들은 모단체 홈페이지와 닮았다는 지적도 한다.

페이지 오픈 전날 4월21일 일요일밤은 진보넷이 밤새 북적거렸다. 오픈에 맞추어 올려야 하는 기사와 영상 만드느라, 지니야 국장은 마무리 코딩하랴, 특히 algi님은 이정원의 사진이야기를 오픈에 맞추어 올린다며 밤새 안 되는 포토샵과 프리미어를 붙들고 끙끙대다 아침이 다 되서야 완성. 어찌나 기뻐하던지. 아마 알기님이 진보넷 자원 활동하면서 가장 일을 많이 한날로 기록될까 싶다.

그리고 오전 8시 뉴스와 방송국 페이지는 참세상 방송국이라는 하나의 페이지로 통합하였다. 페이지 오픈도 잠시. 각종버그들 잡느라 다시 고난의 길로 들어선 지니야 국장. 처음 선보이는 페이지라 페이지가 오픈 되자마자 페이지상의 오류를 전화로 실시간 지적해주던 디자이너 리버미님까지 숨가쁜 23일의 아침은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완전 맛이 갔다. 아 맛간 4월이여.

민주노총 총파업 철회

그러나 어디 맛간 4월의 숨가쁜 날은 페이지를 오픈 하던 날뿐이랴. 4월 2일 민주노총의 통한의 총파업철회와 3일 발전노조의 총파업 중단은 다시 한번 참세상 방송국에 많은 혼란을 던져 주었다. 이날 낮 연합뉴스에 올라온 협상 타결 소식은 삽시간에 기자들 사이에 퍼졌고 너도나도 앞다투어 협상되었다고 보도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 역시 잠시 그 보도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잠정 합의안은 나왔지만 발전노조에서 받느냐의 문제가 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언론 보도에 의해 파업은 깨져가고 있었다. 물론 민주노총의 공식 지침 역시 한몫을 하였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날 자정이 넘은 순간에도 발전이 잠정합의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참세상 방송국은 협상이 있던 롯데호텔과 명동성당 천막쪽에 카메라를 배치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오후 6시경 사무실에 들어와 기사를 썼다. "아직 협상 타결 된 것 아니다". 아마 당시 유일하게 협상 타결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한 곳은 참세상 방송국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당장 조합원들이 복귀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무너지고 다음날 아침 발전노조는 현장으로 복귀명령을 내렸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철회이후 미디어 활동단에 파견을 나갔던 'vfighter'는 범대위 상황실을 뺌과 동시에 다시 방송국에서의 일상으로 돌아 왔다.

38일간의 전시 체제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 왔지만 방송국은 쉴틈없이 새 페이지에 기어다니는 벌레들을 잡으며 매일 업데이트를 위해 죽어라 일하고 있다. 진보넷 이모 소장님의, 운동을 가장한 극도의 노동 유연화 정책으로 인해 참세상 방송국 활동가들은 밤이며 낮이며 촬영과 취재, 홈페이지관리로 오늘도 달린다.

김용욱 (진보네트워크센터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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