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국제인형극제 2002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원 등지에서 국제적인 인형극 축제가 열린다. '경기 국제인형극제 2002'로 이름붙여진 이 행사는 민예총 경기지회가 준비하고,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한국민족극운동협의회가 후원하는 행사다.

경기 국제인형극제 2002는 세계 주류의 인형예술을 접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여느 국제 인형극제와 같지만, "지역 전통문화예술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인형의 순 우리말인 '꼭두'를 가지고 놀이를 즐겼던 고유의 '놀이적 전통'과 경기도 꼭두 '정애미'의 축제적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겠다는 야심찬 기획이다.

특히 인형극으로 유명한 동경 도라 극단의 '미하라 타찌오' 초청공연을 통해 40년의 '내공'이 묻어나는 인형극의 진수를 선사할 계획이다. '타찌오 할아버지'는 중국, 몽고, 티벳 등지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순회공연을 열어 왔으며, 1984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첫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중국에서는 매력적인 중국 전통예술을 어린이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요녕성예술단이 경기도를 찾았다. 주최측은 이 공연이 어린이들에게 문화적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산 박첨지 놀이'(서산 박첨지 놀이 보존회), '땅땅이와 쓩쓩이'(평화를 만드는 여성 문화예술단 '타라'), '백두거인의 비밀'(극단 현장), '치악산 꿩 이야기'(원주 광대패 '모두골') 등의 작품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자유참가작으로는 올 해로 7년째를 맞고 있는 경원대 유아교육과 인형극 동아리 '씨뿌리는 마음'의 '빨간망토 차차'가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안산문화공간 '사람세상'의 전통문화일꾼 김지원 씨가 여는 '전통문화캠프'도 마련돼 어린이들과 함께 새끼꼬기, 짚인형 만들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30일과 1일, 두 차례에 걸쳐 도라 극단에서 준비하는 워크샵도 열린다.

이번 경기 국제인형극제는 수원 다산홀, 효원공원을 주무대로, 군포문화센터(2일, 3일), 시흥 정왕종합복지관(2일, 3일), 안산 화랑유원지 노천극장(5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5일), 수원 산의초등학교(3일) 등지에서 열리며, 워크샵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무료다(031-235-6155).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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