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자주통일 협의회(자통협, 상임의장 홍근수)등 F-X사업 국민감사청구인 대표들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감사원 본관 앞에서 '국방부 F-X사업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수용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후에 열리기로 되어 있던 국민감사 청구 심사 위원회(이하 심사 위원회) 회의에서 차기 전투기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즉각적인 감사 실시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열리기로 예정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4월1일 자통협 등 사회단체들이 542명의 서명을 받아 부패 방지법 제 40조에 의거해 제출한 국민감사 청구서에 의해 국방부의 F-X 사업에 대한 국민 감사 청구권을 심의하기 위해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현재 F-X사업에 대한 전체 서명 인원은 4월12일 이후 5만명이 넘었다.
이날 사회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방부의 F-X 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하는 이유는 F-15K선정을 위해서 국방부 수뇌부가 온갖 전횡과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전 국민적으로 제기 되고 있으며 F-15K선정과정에서 권력 핵심 인사의 불법 로비 의혹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근수 목사는 "만약 감사원에서 감사를 거부 할 경우 전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30일 낮 12시에는 청와대에서 재가 거부 집회를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F-15K 로비를 위해 최규선 , 김홍걸 씨가 국방장관을 수 차례 만난 것이 언론보도로 확인 되고 있다"며 "김동신 국방장관이 최규선 씨를 만난 것이 F-15K와는 무관하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자신이 떳떳하다면 감사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의 GE사가 F-15K엔진 공급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여권 실세인 권노갑씨의 아들이 GE사에 근무하고 있다"며 "권씨의 불법 로비 의혹 또한 밝혀 내야 한다"고 주장 했다.
국민감사청구인 대표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심사위원회 회의에 참관을 요청하기 위해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감사원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면담은 물론 서한 전달도 거부당했다.
한편 국민감사심사위원회 회의는 1시간 여에 걸쳐 국민감사 수용여부를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다. 일부 심사위원은 국민감사 수용을 강력히 주장한 데 반해 감사원 측은 '진행 중인 사업이다', '국가 기밀 사항이다',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는 등의 논리로 국민감사청구 요건이 안 된다(기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 졌다.
이날 회의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감사청구 수용여부 결정은 차기 회의로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차기 회의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자통협은 "심사위원회의 연기 결정은 국민감사청구를 기각시키려던 감사원의 의도가 국민 여론과 우리의 투쟁으로 좌절되었음을 의미한다"며 "감사원측이 국민감사청구를 수용하지 않고 회의를 연기키로 한 것은 감사원의 직무유기이자 국민여론을 외면한 것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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