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신문 단체구독 안한다

초등학교를 공식 유통경로로 삼는 소년동아·소년조선·소년한국 등 소년신문을 거부하는 운동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

전교조(위원장 이수호)와 참교육학부모회(회장 윤지희)는 지난 4월 23일 서울 종로구 느티나무 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안 소년신문 단체구독을 5월부터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교조는 이날 전국 826개 학교 분회장이 참여한 단체구독 거부 학교대표자 1차 선언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교조 이수호 위원장은 구독거부선언문에서 “초등학교가 영리업체인 신문사의 업무를 대행하는 대신 그 대가로 기부금을 받고 있는 현실은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우선 거부선언에 참여한 분회장부터 신문구독과 관련된 일체의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소년신문은 사설업체에서 만든 불량식품과 같다”며 “교육당국은 이런 상품이 학교에서 배달되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말고 학교 안 판매행위를 근절시키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 회장도 성명에서 “학부모들은 강제구독 행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방치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모든 방법을 통해서 학교 안 소년신문 강제구독을 적극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거부선언과 함께 5월 1일 교육부총리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거부 운동 방식과 관련 전교조 방대곤 초등 정책국장은 “분회총회를 통해 분회원 집단 거부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부선언 이틀후인 25일 소년신문 3사는 일제히 1면 주요기사로 ‘학교운영위원회 선출 관련 전교조 비판 기사’를 실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정기훈 초등위원장은 “전교조가 소년신문 거부선언을 하자 소년신문사가 담합해서 전교조 교사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행위는 아이들이 보는 소년신문 본연의 사명을 벗어난 매우 치졸한 행위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 것”라고 비판했다.

윤근혁 기자 bulgom@kt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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