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자본의 구조조정이 한 조합원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자살로 몰아넣었다.
지난 21일 한진중공업 유아무개 조합원의 83세 노모와 1급 장애인인 여동생은 유조합원이 회사로부터 사직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부양책임을 덜어주기 위해 락스를 마셔 자살을 기도했다.
다행히 유조합원의 누나에 의해 일찍 발견돼 병원으로 응급후송되었으나 어머니만 의식을 회복했고 여동생은 의식불명 상태로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고 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 3월부터 정년퇴직이 3년 미만 남은 사원들을 상대로 강제 희망퇴직을 실시해 사무관리직 150명, 생산직 220명을 내쫓았다.
애초 사측은 3월 30일까지만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으나 신청자가 목표인원에 미달하자 4월 15일까지로 연장하고 대상자 범위도 확대했다.
4월 16일에는 정년퇴직 6년 미만 남은 조합원들에게 직무향상 교육이라는 인사발령이 떨어졌다.
직무향상교육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말 가관이다.
나이가 쉰 살이 넘은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책을 읽고 레포트 제출을 요구하는가 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인 엑셀과 윈도우 교육 등이 잡혀 있다.
알아서 회사 떠나란 협박이다.
유조합원 역시 직무향상교육 발령을 받은 상태로 사직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간 특별단체교섭이 세 차례 열리긴 했으나 구조조정 즉각 중단과 노사합의라는 노조의 요구는 철저히 묵살당했고, 4월 들어서는 사측이 아예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직무향상교육이 떨어진 138명의 조합원 중 현재 124명이 노조를 중심으로 단결해 ‘교육 후 원직복직 보장과 교육내용 노사합의’를 요구하며 교육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2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참석대의원 75%의 찬성으로 전면파업을 결의했다.
23일에는 김주익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3명의 부위원장이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신관 로비에서 경비와 관리자 2백명의 방해를 뚫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며, 24일에는 농성을 위한 천막을 설치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임원들의 평균연봉이 1억 7천 9백만원에 이르며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93억원이었는데 반해 주주 배당은 144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주주와 임원들은 실컷 퍼먹고 노동자 목 잘라서 메우자는 것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