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가 출범 뒤 처음으로 전국에서 1만여 조합원이 참가한 동시다발 집회를 열며 올 상반기 노조합법화와 노동3권 보장을 위한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4월27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조합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 노사정위 건물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무원노조 탄압중단 △노동3권 보장 △합법노조 인정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인천 산곡성당에서 농성 중인 차봉천 위원장은 전화를 이용한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정권의 원천봉쇄와 무차별탄압 속에서도 전국에 지역본부를 구성하는 등 단결과 투쟁의 힘을 보여왔다"면서 "정부는 지도부구속과 징계를 즉각 철회하고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3권을 전면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투쟁결의문을 채택해 △구속 수배 징계철회를 위한 총력투쟁 △공무원노조 사수와 노동3권 쟁취 △부정부패추방과 대정부투쟁 △노동자 민중운동 진영과의 연대투쟁 등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이수호 임시비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전교조 결성과 합법화투쟁의 역사를 설명한 뒤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되고 노동3권을 쟁취할 때까지 민주노총은 늘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오종렬 민중연대(준) 공동대표와 이문옥 민주노동당 고문도 연대사를 했으며, 노조결성과 투쟁경과, 각 지역본부 출범현황도 보고됐다.
이날 집회는 수도권말고도 부산과 울산 창원 대구 광주 청주 원주 등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열렸다.
한편 수도권대회는 당초 종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집회불허 입장을 고수하며 신고서를 반려해 노사정위 앞으로 긴급히 변경됐다. 부산본부도 이날 오후 2시 부산역광장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집회장 원천봉쇄로 남포동 렛츠미화당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 합류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둘러싼 마찰이 잇따랐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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