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도심대회를 열고 '5월 3단계 투쟁'을 본격화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1일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조합원과 학생 등 1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11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중소영세 비정규직 희생없는 주5일제 쟁취 △발전소 등 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구속노동자 석방과 노동탄압 분쇄 투쟁 등을 결의했다. 이수호 임시비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4월2일 총파업 철회로 조직이 혼란을 겪어온 게 사실이지만 민중연대투쟁전선은 민주노총의 전선복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5월 3단계 투쟁으로 총역량을 집중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와 홍근수 민중연대 공동대표가 연대사를 했으며,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위원장은 투쟁연설에서 "주5일근무제 쟁취와 임단투 승리를 위해 전조직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중앙대회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조합원이 참가한 간운데 풍물패의 길놀이로 막을 열었다. 식전행사에서는 노동자문선대와 댄스그룹 젠, 노동가수 최도은 씨 등의 문화공연과 함께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대표와 이주노동자 꼬빌 씨가 각각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노동권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대회는 112주년 노동절을 상징하는 1백12명의 노동자가 저마다 특색 있는 작업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투쟁선언문을 발표하며 절정에 올랐다.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비정규직을 비롯해 여러 직종으로 구성된 이들은 붉은 수기를 들고 무대를 가득 메운 채 '2002 한국노동자 투쟁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민주노조운동의 역사는 압제와 그에 맞선 투쟁의 기록에 다름 아니다"며 "뼈를 깎는 자성과 열린 마음으로 1천3백만 노동자의 희망인 민주노총을 투쟁 속에 일으켜 세우자"고 결의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어 대회장을 떠나 영등포 로터리를 거쳐 영등포시장 네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대회를 마무리했다.
본대회에 앞서 공공(문화마당), 금속(노사정위건물 앞), 건설(국회 앞), 언론(중앙일보 앞) 서비스(여의도역) 화학섬유(여의도 국민은행 앞) 전교조·대학노조(문화마당) 등 산별연맹(노조)은 각각 사전집회를 갖고 5월투쟁에 선봉에 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하루 전인 4월30일 고려대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3천여 조합원과 학생이 모인 가운데 '비정규직 중소영세 여성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각 참가단위별로 부문대회를 가진 뒤 합류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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