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6.13선거 광역현장을 가다]‘농민가’ 만든 농민운동가 나왔다

경기지역 진보운동 첫 통합 가능성 높아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도지사 후보등록을 받는 경기도지부(지부장 이용대)에서는 김준기 '미군기지신설확장반대 및 우리땅 되찾기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본부장(사진·63)의 후보등록이 유력하다.

김 상임본부장은 서울대 농대 재학시절부터 농민운동에 종사해왔으며 1988년에는 민중의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성남 수정구에서 시민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으며 현재 사월혁명회 공동의장, 전국연합 중앙상임위원,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고문 등을 맡고 있다. 대학교 때 농민운동서클에서 활동하면서, 현재 널리 불려지고 있는 '농민가'를 만들어 보급시킨 공로로 전농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3월 도지부 대의원대회에서 △도지사 출마를 적극 추진하고 △도지사 출마를 위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 제 시민사회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안은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기로 결정한 이후 경기도지부는 지역의 진보인사들에게 '범진보진영 경기도지사 후보 추진모임(범추모)' 참가를 제안하는 한편, 오랜 기간 동안 농민운동과 통일운동에 종사해온 김준기 상임본부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지난 4월 14일 도지부가 지방선거 시기 실천을 위해 만든 실천단 1차 교양 및 결의대회에서 김 본부장이 결의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선거준비가 시작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도지부에 후보등록을 마친 후 4월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진념 후보,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의 출마가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경기도지부는 현재 전국 각계각층의 1천명이 가입해 있는 범추모를 5월말까지 1만명으로 확대하고 일간지 광고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분위기를 몰아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지부의 득표목표는 유효투표의 8∼10%선인 30만표.

의정부, 평택, 파주 등의 미군기지 신설 확장 문제나 공기업 사기업화(민영화) 문제 등을 전면에 내걸 예정인데 선거운동본부가 아직 결성되지 못했지만 기동선전단, 문예선전단이 이미 지역을 누비며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편재승 도지부 사무처장은 "민중운동사상 경기도에 단일한 정치세력이 구축된 경험이 없었으나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그동안 축적된 대중운동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범추모를 결성하게 됐다"며 "지방선거뿐 아니라 대선에서도 범추모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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