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단체, 방송총량제 도입위해 총출동

국내 애니메이션 단체 '빅3'가 방송총량제 도입을 위해 나선다. 지난 6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회장 강한영)는 만화애니메이션학회(회장 박세형),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회장 이충만) 등과 지상파 3사의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방송총량제 도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방송총량제 도입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2000년 통합 방송법 시행 이후 국산 애니메이션 방영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 2월 시행된 현행 방송법은 전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에서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의 방영쿼터만 의무사항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국산물 방영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애니메이션 단체들의 설명이다. 즉, 현행법 상 지상파 3사가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줄이더라도 법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편법 방영을 부추기게 됐다는 것.

이와 관련해 제작자협회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송3사 평균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은 주당 334분이었으나, 2002년 현재 258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의무 방영제 재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애니메이션 관련 업체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들 '빅3'는 오는 21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방송총량제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총량제 도입을 위한 본격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는 지난해부터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통해 문화관광부와 방송위원회 등을 상대로 국산 애니메이션 방송총량제의 재도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나, 방송위와 방송3사의 편성자율권 보장이라는 논리에 밀려 번번이 제도 도입에는 실패해 온 바 있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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