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주년 노동절 기념 서울대회

민주노총 “노동조건 개악반대”, 장애인·이주노동자들도 투쟁발언


제11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서울대회가 5월 1일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약 1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이수호 비상대책위 임시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직 우리 노동조건은 노동절을 축하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정부는 주5일을 빙자해서 오히려 노동권을 개악시키려 하고 있지만 지금의 노동조건에서 개악되는 어떤 노동시간단축도 주5일 근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사전마당으로 이주노동자와 장애인들의 노동권 발언이 이어졌다.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타고 목에 칼과 쇠사슬을 걸고 나왔다. 박경석 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노동할 권리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자본의 미친 개나 다름없는 김대중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여기서 장애인들이 물러서면 집구석에 처박혀 죽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투쟁해서 잃을 것은 지금 우리가 묶고 있는 쇠사슬이고 연대해서 싸운다면 얻는 것은 민중해방”이라 말했다.

현재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진행중인 이주노동자 꼬빌 씨는 “지난 4월 7일 이주 노동자 천명이 동대문에서 집회를 가졌다”며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우리들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어 21일 집회를 더욱 기대했으나 우리는 집회를 가질 수 없었다”(관련기사 6면)고 밝혔다. 꼬빌 씨는 또 “우리는 한국의 탄압에 맞서 농성을 시작했다”며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한국 노동자들의 강고한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장애인,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비롯해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대표한 112명이 붉은 깃발을 들고 나와 ‘2002년 한국노동자 투쟁 선언문’을 채택하고 노동자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결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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