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임단투 물올랐다

상반기 임단투 물올랐다 제조업·공공부문 교섭 크게 진전…5월말 투쟁집중될 듯

민주노총이 4.2사태 수습을 위한 진통을 겪는 와중에도 소속 노조의 상반기 임단협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과 세계>가 산별연맹을 통해 조사한 바 에 따르면 5월초 현재 제조업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교섭진척율을 보였으며, 이미 쟁의조정신청을 낸 노조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애초 설정한 대로 5월말에 투쟁시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산별연맹(노조)별로 살펴보면 금속산업연맹(위원장 직무대행 전재환)이 금속노조(위원장 김창근) 000개 사업장을 포함한 40여개 노조가 교섭에 들어갔다. 금속노조의 경우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1백2개 사업장이 집단교섭군에 편성돼 교섭을 진행 중이다. 화학섬유연맹(위원장 오길성)은 5월4일 현재 교섭이 가능한 1백18개 노조 중 72곳이 교섭에 들어가 61%의 교섭진척율을 보였다.

공공·운수부문의 경우 23, 24일 연대파업 돌입을 목표로 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연맹(위원장 직무대행 양한웅)은 32개 노조가 연맹에 교섭권을 위임한 가운데 5월6일 현재 모두 44곳이 교섭을 진행중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지난 5월7일 87개 지부가 공동으로 쟁의조정신청을 내는 등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그 동안 지역별 임금교섭을 벌여온 민주택시연맹(위원장 강승규)은 사용자쪽이 사납금인상과 노조탄압을 일삼으며 월급제 시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오는 24일 임투승리를 위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운송하역노조(위원장 김종인)는 38개 지부 중 20곳이 지역본부나 지부별로 임단협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시기집중 투쟁은 6월이나 7월께나 가시화될 전망이다.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김형탁)은 5월초 1백31개 노조 가운데 70곳이 교섭에 들어가 교섭이 상하반기로 양분됐던 예년에 비추어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 이는 '월드컵 시기를 활용하자'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은 5월7일 현재 30개 노조가 교섭에 들어가 5곳이 타결되고, 4곳은 쟁의조정신청을 마쳤다. 언론노조(위원장 김용백)는 50개 지부 중 14곳이 임금교섭에 들어갔으며 6월말께는 단협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학노조(위원장 김용백)도 92개 지부 가운데 47곳이 교섭에 들어갔으나 가운데 교섭진척도는 느린 편이다. 5월말 단협체결을 추진해온 전교조(위원장 이수호)는 교육부가 교섭을 회피하는 바람에 늦춰질 전망이다.

이밖에 건설연맹(위원장 이용식)이 5월6일 12개 노조가 교섭을 타결한 가운데 일부가 교섭을 진행중이며, 시설연맹(위원장 봉찬영)은 5월8일 현재 31개 소속 노조 중 9곳이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말 시기집중 투쟁은 금속과 화학섬유, 보건의료, 택시, 공공 노조들을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