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문화정책연구소에서는 5월 8일 '6.13 선거와 지자체 문화정책 과제'라는 주제로 문화정책포럼을 가졌다.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번 정책포럼은 민예총 박인배 기획실장의 사회로 지역문화연대 창립위원인 조경만 목포대 교수를 비롯한 발제자 8명, 충북 민예총의 박종관 사무처장을 비롯한 발제자 5명의 발제와 토론으로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특히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현재 실제로 지역문화의 현장에서 직접 활약하고 있는 문화활동가라는 점에서 이번 포럼의 의미는 각별한 것이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지역문화연대 조경만 창립위원은 '지방은 중앙의 복제판'이라고 현 지역문화정책의 상황을 한 마디로 요약한 뒤 '진보진영이 취해야 하는 지역문화정책의 핵심적 방향은 무엇인가?' 또, '이 방향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행하게 할 것인가'라며 '내용과 형식'의 두가지 문제를 핵심적인 논제로 제기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다른 발제자들은 제주, 광주, 전북, 대구, 경기, 인천, 서울 등 각 지역별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정책 개혁활동과 함께 예년의 경험들을 비롯한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들을 아낌없이 들려주었다.
제주민예총의 박경훈 부지회장은 국제자유도시와 관련된 현안들을 언급하며 제대로 된 문화행정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보여주었으며, 광주의 윤만식 연출가는 예향이라 부르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지역민들과 분리되어 있는 예술행정의 현실을 토로했다. 전북문화개혁회의의 문윤걸 운영위원은 대형문화행사 중심의 지역문화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지역의 문화인력 양성 및 장기계획 수립 등을 언급했으며, 대구민예총의 최재우 부지회장은 축제와 문화시설 및 인프라 구축 문제를 이야기하며 문화예술행정의 전문성과 자율성 보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경기민예총의 김영기 지회장은 참여민주주의의 대의와 함께 자치운동과 문화자치를 위하여 필요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인천민예총의 손동혁 사무처장의 경우 인천문화의 현안과 함께 '인천시민의 힘'에서 제기한 6.13지방선거 문화공약을 제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발제를 한 문화연대 이원재 정책실장의 경우에는 서울이 '중앙'으로서의 위치와 함께 인력과 인프라가 몰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문화정책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음을 각종 지표와 함께 보여주었다.
토론자들 역시 그간 지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슈들을 각각 제기해냈다. 충북민예총의 박종관 사무처장의 경우 '후보자 문화정책 설문조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역문화정책의 현안을 꼼꼼히 짚어냈고, '문화의 도시'로 알려진 부천의 김보성 문화정책전문위원은 지금껏 진행해온 부천의 문화정책들을 검토함과 동시에 2단계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였다. 부산민예총의 서영수 사무처장은 최근 의미있는 정치적 지형변화와 함께 지역문화단체들의 활동상에 대해 언급했으며 원주민예총의 김기봉 사무국장의 경우 지역활동의 어려움과 함께 문화정책의 관점과 방향, 지역적인 마인드를 통한 준비가 중요함을 토로하였다. 성남에서 꾸준히 활동한 바 있는 문화연대 지금종 사무처장의 경우 문화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민간전문인력의 실질적 개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개별발제와 토론이 끝난 후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종합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은 지역문화정책에 대한 기본개념의 정립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모델의 산출과 네트워크 조직의 중요성에 대해 합의하고 차후의 일정들을 통해서 논의를 좀 더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선거와 관련하여 각 후보진영이 문화단체가 제기하는 문화정책들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할 것인지가 쟁점화 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은 지자체 선거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각 지역문화 현장의 목소리들을 정책적인 입장에서 아울러 냈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포럼의 성과를 실천적 과제로 이끌어 내기 위해 민예총은 사무국처장단 워크샾 등 후속일정을 준비중이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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