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열전-김용한 경기 평택시장 후보]"핸섬한 미군기지 반환운동가"

오상우/평택을지구당 사무국장
김용한(48·사진) 평택을 지구당 위원장. 그는 자칭 ‘인터내셔널 핸섬킴’이다. 미군기지 반환 운동을 주창하여, 평택뿐만 아니라, 전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미군 문제로 싸우는 사람답지 않게 ‘개그맨’이다.

종묘공원에서 열린 SOFA 개정 촉구 집회 때는 “소파 개그 대본”을 직접 쓰고 개그맨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평소 미군 관련 집회 때면 거의 빠지지 않고 사회를 볼 정도로 말솜씨가 뛰어난 그는 “딱딱한 분위기는 정말 힘들다”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때도 농담을 하는 재주꾼이다.

매향리 투쟁 과정에서 감옥살이를 할 때, 면회를 다녀온 한 동지는 “내가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내가 위문공연을 보고 온 느낌”이라고 할 정도였다. 우리 당 경기도지부 간부 수련회 때는 “토크 쇼 방식”의 토론회를 제안하여 직접 진행을 맡기도 했다. 세 시간 이상 걸려 딱딱하고 지루할 뻔했던 토론회를, 특유의 익살과 재치로 “내용도 알차고, 재미도 있는” 토론회로 바꿔 놓은 것이다.

그는 또 살아 있는 지식과 풍부한 투쟁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 관계자들을 압도하는 이론가이기도 하다.
미군문제 전문가로만 알려진 그는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을 발기하고 창립한 민주노총 조합원이기도 하다. 지금은 성공회대학교에 외래교수로 출강하며 <역사 속의 한국과 미국>을 강의하고 있으며, 전강노의 투쟁국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는 평택의 정치권에서 ‘강성’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 기지 반환 투쟁을 13년째, 장애인 시설 비리의 상징인 에바다 비리 재단 퇴진 투쟁을 6년째 ‘비타협적으로’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탄압 때는 어김없이 나타나 “악덕기업주 처단”을 외치고, 쌍용자동차 해외 매각 저지 투쟁이나 발전 사유화(민영화) 저지 투쟁 때는 “해외 매각할 것은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뿐”이라고 사자후를 토한다.

평택시장과 경찰서장은 김 위원장의 ‘밥’이다. 시청 앞과 경찰서 앞 집회를 통해 거의 인신공격에 해당할 만큼 집요하게 “야단”을 치는 것이다.
그런 그가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로 평택시장으로 출마한다.
“평택시정을 보수정치인에게 계속 맡길 수가 없어요.”
그가 말하는 출마의 변이다.

쌍용자동차, 만도, 한라를 비롯한 대기업 노조는 물론, 지역의 중소기업 노조들과 시민사회운동 단체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요즘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는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을 단일 후보로 1명씩만 출마시키지만, 2년 뒤 총선 때는 평택갑, 을 선거구와 안성시 선거구에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치르고, 4년 뒤에는 평택과 안성의 모든 선거구에 경선으로 후보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당을 키우는 게 최대 목표다.
[ 86호] 5.6 ~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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