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협, 영진위 2기 출범에 이례적 성명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가 제2기 영화진흥위원회 출범을 맞아 영진위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영협은 "제2기 영화진흥위원회 출범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제1기 영진위 3년 동안 겪었던 숱한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협은 "영진위원의 자격과 자질을 명시한 법의 기준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이 기준이 "무시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타날 경우" 반개혁적 행위로 규정하고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특정 세력과 특정 정치세력 및 언론의 노골적이고도 저돌적인 여론몰이의 과정을 심각히 우려하면서 "누구를 위하여 이 같은 작태와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핏대를 올렸다.
또, "우리에게는 정부가 있고 믿을 수 있는 당국자들이 있다"며 "영화계 현장에서 오랜 경륜과 전문성을 지닌 영화인들이 제2기 영진위를 구성해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 동안 영화계에서 반개혁적이고 구시대적인 행태의 진원지로 지목돼 왔던 영협이 이 같은 성명을 낸 것은 제2기 영진위 구성을 앞두고 묵시적인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법과 정부의 권위를 들이대며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을 애써 무시하고, 영화계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영협 특유의 관점이 성명서에 녹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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