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 투쟁 2000일을 맞이하며
'에바다, 장애인수용시설 비리 철폐 투쟁의 희망이 되자'
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96년 11월 27일, 에바다농아원생들의 절규를 우리는 잊지 못합니다
96년 11월 27일, 어린 농아원생들의 절규로 시작되었던 '에바다 사태'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배가 고파 개밥그릇에 담긴 라면을 주워먹던 농아원생들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난방조차 되지 않는 농아원 찬 바닥에서 겨울을 나다 결국 '추위와 배고픔'을 항변하며 농성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 농아원생들의 소박한 외침은 총칼로 무장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짓밟히면서 사회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02년 5월 19일, 이제 우리는 에바다 투쟁 2000일을 맞습니다.
온갖 비리와 의문사, 성폭행, 강제노역과 같은 인권유린의 현장이었던 에바다농아원은 폭력으로 무장한 최씨 비리세력에 의해 가로막혀 있고, 이들을 비호하는 평택경찰서와 평택시청, 그리고 국민과의 대화에서 에바다 문제 해결 약속을 했던 김대중 현 정권의 책임 방기로 인해 2000일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에바다 사태는 이후 '최씨 비리재단 완전 퇴진, 민주적 이사진 개편'을 위해 지역의 민주진보진영의 투쟁을 시작으로, 일파만파 퍼져간 전 민중의 연대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왔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우리가 투쟁으로 쟁취해 낸 '에바다복지회 민주적 이사회'는 지역의 진보진영의 결집을 모아내는 장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4월 에바다복지회 이사회에서는 '에바다 문제를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이 신임이사로 결의하며 에바다 투쟁에 대한 민중운동진영의 연대를 강화했고, 전교조 차원에서도 에바다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에바다 문제를 시혜적이고 부르조아적인 복지 이데올로기로 풀어가선 안된다는 결연한 의지로 남구현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이사로 결의했습니다.
이렇듯 에바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제 사회단체들의 연대는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 투쟁의 구심인 에바다농성공동체 해아래집과 에바다 사태 초기부터 결합해 온 에바다공대위와 대학생연대회의의 지치지 않는 결의, 그리고 지역의 민중운동진영과 학생운동진영의 새롭게 다지는 결의는 분명 이 투쟁이 지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을 던져준다 할 것입니다.
장애인을 치부의 수단으로 삼으며 시설을 사유화하는 최씨 비리세력을 모두 몰아내어
에바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장애인수용시설비리'를 완전 철폐시키자!
에바다 구 비리세력은 시설에 대한 사유욕을 포기하지 못한 채 농아원생들을 폭력으로 길들이며 마지막 보루인 '에바다농아원'을 막무가내로 폐쇄한 채 버티고 있습니다. 2월 28일 권오일 교사 폭행사건, 3월 16일 해아래집 피습 사건 등 이들은 무조건 폭력으로 에바다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어린 농아원생들의 교육과 행복은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농아원이 폐쇄됨에 따라 에바다 학교에서의 교육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민주적 이사들과 시설장들의 시설 출입 또한 봉쇄되어 실질적인 '시설 운영'이 불가한 현 상황에 대해 평택시청과 평택경찰서는 책임을 지기는커녕 '민주 이사들도 잘못했다'며 구 비리세력의 지분을 인정하라는 양비론을 일삼으며 저들을 비호하고 있습니다.
이에 2000일 투쟁을 맞이하며 장애인을 치부의 수단으로 삼으며 시설을 사유화하려는 에바다 구 비리세력들을 완전히 몰아내고 이들과 결탁했음이 분명한 평택경찰서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할 것입니다. 또한 상존하고 있는 장애인수용시설 내의 비리와 인권유린에 대한 원천적인 해결과 그 대안으로서 에바다 투쟁을 올곧게 자리매김하고, 이로서 에바다 투쟁이 장애인수용시설비리철폐투쟁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결의를 모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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