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중파 방송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양적 증가와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로 시청자들의 볼거리가 위협받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채 비슷한 내용과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또한 몇몇의 진행자가 여러 가지 연예프로그램을 진행 하기도 한다. 이제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의 선정성, 가학성, 인권침해 등에 대한 문제는 식상하기마저 하다.
이러한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혁하고자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이하 문화연대)와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이하 대개련)에서 지난 4월 29일 공중파방송의 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시청자운동을 선언하였다. 시청자운동 선언 이후 여러 시민단체와 모임에서 연대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시청자운동을 보다 폭넓고 대중적인 운동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시청자 운동은 KBS, SBS, MBC 항의 집회에 이어 지난 5월 14일에는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연예프로그램 개혁을 위한 토론회 <공중파방송 연예프로그램, 무엇이 문제인가>'로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는 문화연대, 대개 련, 언론개혁시민연대, 시청자연대회의,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이하 민언련), 매체비평우리 스스로(이하 매비우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주최, 문화연대 매체문화개혁위원 회 주관으로 열렸다.
조재국 시청자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사회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 의 '공중파 연예프로그램의 구조적 문제와 대안'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이송지혜 민언련 방송모니터링 분과 담당간사의 '연예프로그램 시청자 설문조사와 방송 모니터링 비교연구 : 시청자를 구경꾼으로 전락시킨 연예오락프로그램' 발제로 이어졌다. 이후 김현주 광운대 미 디어영상학부 교수와 장동욱 SBS 예능국장, 곽윤정 매비우스 모니터링부 간사의 토론이 있 었다. 토론회에서 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은 최근 연예프로그램의 현상을 제시하고 시청률 경쟁 의 문제점과 연예제작사의 담합, 문화적 콘텐츠의 빈곤 등을 지적하며 연예프로그램의 구조 적 문제를 설명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연예프로그램의 개혁 대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예능국 제작진들 사이에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합리적인 함의 모델 만들기
△현행 연예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30%선으로 줄이기
△토크쇼의 내용 변화
△연예인들에게 강요되고 있는 가학적이고 폭력적 행동 근절
△연예정보프로그램 폐지 혹은 방송의 운영방식의 변화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하고 음악정보프로그램으로 전환
이송지혜 간사는 방송 3사의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모니터 보고서를 발제했다. 형식 및 구성과 내용분석을 통해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현주 교수는 사회적 상황과 관계하여 오락프로그램의 팽창을 설명하고 오락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기능에 대해 설명하였다. 장동욱 예능국장의 경우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발제문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답했으며 시청자 단체가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밝혔다. 곽윤정 간사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선제작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며, 또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서 보다 나은 연예·오락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였다. 이 밖에도 플로어에서 등급제 시행,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자는 의견 등이 나왔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히 연예·오락프로그램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보다 생산적인 토론회 자리가 되었다. 특히 SBS 예능국장이 직접 토론회를 참석하여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의견을 공유하였다. 올 가을 개편에는 방송사에서 이와 같은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연예·오락프로그램을 전폭 개혁하기를 바란다.
문화연대 매체문화개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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