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아 dodani@kdlpnews.org
지난 6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백순환(42·사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을 8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만났다. 백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의 비상대책위원들은 대의원대회 다음날부터 민주노총에서 상근을 시작, 각 연맹과 지역본부를 돌며 연대파업을 조직하고 있다.
- 민주노총이 가장 어려울 때 가장 어려운 자리를 맡았는데.
= 빠른 시일내에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을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에 있어서 금속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진 않았다. 현재 연맹 임원이 세명뿐인 상황에서 연맹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연맹도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결의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 그간 비대위 구성을 놓고 투쟁하는 비대위냐, 선거비대위냐 하는 논란이 많았다. 비대위의 핵심 과제는.
= 비대위 임기가 상반기 투쟁이 마무리되는 7월말까지로 되어 있다. 상반기 투쟁목표를 4가지로 정했지만 사실 3개월 동안 다 쟁취하긴 어렵다. 5월 임단투 연대파업 조직과 현장탄압에 대한 대응에 무게를 둘 생각이다.
- 4.2총파업 유보에 따른 문제들에 대한 수습방안은.
= 민주노총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해답이다. 우선 지도부 공백으로 흐트러진 사무총국을 재정비해 나가겠다. 발전파업 마무리 과정에서 생긴 문제는 오는 16일 열리는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진상조사단 구성을 논의한 뒤 진상조사단 보고를 통해 상세한 과정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할 것이다.
- 준비기간이나 투쟁동력으로 볼 때 5월 연대파업이 위력적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 결코 아니다. 예상외로 투쟁대오가 늘어날 것이다. 금속 3만명을 포함해 최소 5∼6만명이 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은 각 사업장의 임단투를 집중시킨 연대파업이다. 혼자 싸우는 것보다 시기를 맞춰 같이 싸우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 이번 투쟁은 잘 될 수밖에 없다.
- 민주노총이 투쟁에 들어가는 5월말부터 지방선거가 시작되는데.
= 이번 지방선거를 ‘계급선거’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조합원들이 피켓 들고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다. 조합원들에게 민주노동당이 우리들의 당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비대위에서는 조희주 비대위원이 정치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에 당 지도부와 비대위원들이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겠다.
[ 87호] 5.13 ~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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