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에도 ‘옥석(玉石)’은 있다

지방선거, 무원칙한 후보 선출 우려 … 이념과 실천 확실한 후보 가려야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실현할 정당, 오직 사회당 뿐
지난 5일(일) 열린 우리당 제11차 중앙위원회에서 자리에 참석한 중앙위원들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 임하는 사회당 중앙위원회의 특별결의(특별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앙위원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통해 ‘(사회당이) 현시기 한국에서 노동자·민중의 정치 세력화를 실현할 유일한 정당임을 확인하고 80년대 이후 전개된 노동자 민중운동의 정신과 원칙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선거투쟁을 벌일 것’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보수정당 개혁분파의 성공에 영합하려는 일부 진보진영의 무원칙한 후보선출과 선거방침에 반대한다’고 천명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거공조’와 관련한 논란을 일축하고 민주노동당과 선을 그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선의 전초전 6월 지방선거
6월에 치러질 제 3차 동시지방선거는 민주당으로서는 노무현 후보의 정치력을 검증하게되는 첫 번째 시험대다. 반대로 이회창 후보에게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노무현을 낙마시키고 ‘대세론’을 부활시킬 유일한 기회.
이렇게 일찌감치 시작된 대권 경쟁으로 여느 때보다 지방선거의 향배에 대선 후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송철호 후보, 서울 이문옥 후보를 시작으로 민주노동당 지방선거 후보군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진보정당에도 철새가?
과거 노무현이 이끌던 꼬마민주당에 몸을 담근바 있는, 노무현과 만만치 않은 친화력을 가진 이들의 출마를 통해 민주노동당은 ‘DJ 민주당’에 대한 심정적 지지를 철회했지만 ‘노무현은 지지’하는 개혁적 성향의 유권자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오고자 한다. 이른바 ‘노풍 무임승차’ 전략이다. 세계 노동자의 단결의 상징인 노동절 기념 집회에, 민주노동당 울산시장후보가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는 것이 시사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 후보군이 눈치를 봐야하는 대상은 더 이상 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염원하는 노동자 민중이 아니다.

비단 이들 후보들 뿐일까. 지난 1일, 6일 김현욱 민주노동당 분당지구당 위원장과 송인국 민주노동당 출신 울산 시의원이 잇따라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현욱 전 민주노동당 분당지구당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성남 5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출마하고 송인국 전 시의원은 한나라당 이름을 걸고 울산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민주노동당의 공천을 받은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피어린 투쟁의 역사를 욕되게 할 수 없다.
문제는 민주노총의 후광을 업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수십년 노동자 민중 투쟁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현실이다.

80년 광주 민중들의 피를 먹고 자라난 민중운동, 변혁운동의 역사,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향해 한눈팔지 않고 오직 한길을 달려온 이들의 피와 땀이 어린 투쟁의 역사를 마치 이들이 대표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 민중의 빛나는 투쟁의 역사 진보정당이 계승한다

지방선거를 한달 남짓 남겨둔 가운데 당이 민주노동당의 선거방침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고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실현할 유일한 정당으로써 사회당의 존재를 재삼 강조하는 ‘총론적 입장’을 제출한 것은 바로 이러한 소위 ‘진보진영’의 ‘운동의 원칙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우리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또한, 지난 수십년간 이 땅의 노동자 민중들이 피흘려 지켜온 운동의 정신과 그 역사적 성과를 일개 보수정치인에게 송두리째 넘겨버리려는 일체의 시도에 대해 그 反역사성, 反민중성을 폭로하고 사회당이 그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천으로 검증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사회당 기관지 최미라 / chmr@s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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