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호/초점] 독립한 동티모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다

동티모르 경제의 주요 부문이 해외 국가 또는 기업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호주는 티모르해에서 동티모르의 석유와 천연가스 통제권에 도전하고 있다. 포르투갈과 미국의 이해가 커피 생산을 지배하고 있으며, 보다 작은 규모의 호주 및 동남아시아 자본가들은 건설, 서비스

독립한 동티모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다

[주간녹색좌파], 2002/05/22, 죤 랜드

동티모르에서 5월 20일 독립기념식 이후 공식 축제가 마무리되고 국제 인사들은 자신들 본래의 아늑하고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로 복귀하자, 대다수 동티모르인들의 머리 속에는 '독립이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라는 질문이 맴돈다. 5월 20일 독립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딜리에 모인 한 무리의 정부 대표들, 전 총리들과 대통령들은 자신들이 동티모르 독립을 쟁취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4년 동안 그들 정부 대다수는 자치를 향한 동티모르인들의 투쟁을 가로막거나 좋게 말하면 무시해왔다.

동티모르인들의 승리는 일차적으로 자신들의 노력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다른 요소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첫째로, 독재자 수하르토를 타도한 인도네시아 민주화 활동가와 단체들이 촉발시킨 정치적 저항의 물결이다. 둘째로, 거대한 서구 강대국들의 동티모르에 대한 위선적 정책을 바꾸도록 도전하고 강제한 국제 연대 네트워크로부터의 지원이다.

포르투갈 식민통치에 대한 동티모르인들의 저항은 1960년대와 70년대 전세계를 강타한 반식민주의 투쟁으로부터 자극 받은 것이다.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로부터 거의 단절된 상태였음에도, 젊은 (그리고 그다지 젊지 않은) 급진주의자, 지식인 그리고 동티모르 도시 엘리트의 몇몇 분파들이 식민통치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화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새로운 민족 독립 운동의 중추가 되었고, 우선적으로 프레틸린(Fretilin) 정당을 구성하였다. 프레틸린은 모든 형태의 억압과 부정의로부터 자유로운, 평등주의적 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동티모르 창조를 희망으로 내건 정당이다. 바로 이러한 원칙이 1975년 이후 인도네시아의 군사 점령 하에서 동티모르 민중들이 희망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인도네시아 군사 점령 초기 야만적인 10년 동안 독립운동의 핵심 지도자들 대다수(전체 인구의 3분의 1과 더불어)가 살해되거나 실종되면서, 게릴라 투쟁을 보완하기 위해 젊은이들과 학생들은 새로운 형태의 저항을 조직해냈다. 1991년 11월 12일 수천 명의 용감한 동티모르 젊은이들이 딜리의 거리를 행진했을 때에야 비로소 동티모르인들에 대한 억압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 호주, 영국과 기타 수하르토 독재정권 지지자들로부터 무기를 공급받고 훈련받은, 중무장한 인도네시아 군인들은 수백 명을 총으로 쏴 넘어뜨리거나 구타했다.

이 사건은 국제 연대의 조직화를 촉발했고 동티모르 지원에 집중하는 새로운 단체들이 생겨났다. 많은 헌신적인 활동가들 덕분에 동티모르의 참상은 1990년대에 들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인도네시아 민주화 운동이 군사정권에 직접적으로 대항하기 시작했다. 민중민주당이 이끄는 이 운동의 가장 급진적 분파는 동티모르의 자결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인도네시아 내 동티모르 학생 및 노동운동 활동가들과 밀접한 활동을 벌여나갔다.

바로 이런 세 개 전선 -동티모르 내, 인도네시아 내 그리고 국제적 차원- 에서의 캠페인이 1999년 9월 유엔 감독 아래 국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게끔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또한 이 캠페인은 국민투표 이후 저질러진 학살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하고 동티모르의 인도네시아에의 편입을 거부하는 동티모르 민중들을 옹호하도록 수십 만 명을 조직화한 자극제였다.

그러한 투쟁의 시기가 지난 지금, 동티모르는 새로운 위압적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 유엔 통치가 야기하고 있는 혼란과 모순을 점차 극복해나가자, 동티모르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 저개발국에 강제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새로운 희생자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동티모르는 상당히 빈곤한 국가이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5월 13일 발표한 동티모르 인간발전보고서는 이 나라의 저개발 상태가 얼마나 광범위한 지를 보여준다. 동티모르의 1인당 GDP는 478달러로 예측되며,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하루 0.55 달러로 생계를 유지한다. 평균 수명은 57년이며, 41%만이 글을 읽고 쓸 줄 안다.

5월 14-15일 딜리에서 개최된 국제 기부자 회의에서 IMF과 세계은행 대표자들은 "경제 안정화"라는 명목 하에 추가적 사유화, 임금 인하와 간접세 증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DP 성장률이 약 18% 하락해 경제성장률이 -2%로 추정되는 동티모르에서 이러한 경제 계획이 어떻게 이득이 된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기부자들이 부족한 예산에 보탬을 주기 위해 향후 3년 간 3억 6천만 달러를 약속했지만, 이 액수가 충분할 지 그리고 이 약속 이행을 대가로 동티모르에 어떠한 경제적 사회적 정책을 강제할 지는 불분명하다. 매년 재정 지출의 절반 가량을 사회 복지와 개발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교육, 보건 그리고 주택, 도로, 발전 및 통신 등 기간시설 건설에 필요한 엄청난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동티모르 경제의 주요 부문이 해외 국가 또는 기업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호주는 티모르해에서 동티모르의 석유와 천연가스 통제권에 도전하고 있다. 포르투갈과 미국의 이해가 커피 생산을 지배하고 있으며, 보다 작은 규모의 호주 및 동남아시아 자본가들은 건설, 서비스와 유통 부문을 장악(유엔 행정 간부들이 떠나면 서비스와 유통업이 가장 타격을 입게 됨에도 불구하고)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연대행동(Action in Solidarity with Asia and the Pacific) 전국대표 막스 레인은 5월 20일 독립기념식 연대 성명서를 통해 "오늘날 우리는 거대 금융기업, 국제 금융 기구들, 그리고 미국, 영국, 일본 및 호주 등의 정부들이 제3세계에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제하려는 탐욕스럽고 오만하고 부정의한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호주 정부, 탐욕스러운 호주 기업들 또는 IMF과 세계은행에 대항하는 동티모르 민중들의 모든 투쟁을 지지한다. 단순히 정치적 독립 국가가 아닌, 완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쟁취할 때까지 우리는 동티모르 민중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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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 인도네시아 , 민중민주당 , IMF , 구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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