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느에 부는 스크린쿼터 바람

쿼터연대 제작 다큐 "공존의 희망을 찾아서" 특별초청 상영


55회의 전통을 자랑하는 깐느 영화제에 스크린쿼터 바람이 불 조짐이다.
지난 15일 개막된 깐느영화제에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의 다큐멘터리 <공존의 희망을 찾아서(연출 김성란)>가 감독주간의 비경쟁부문에 특별 초청되면서 문화 다양성 확보를 위한 활동의 모범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우리나라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쿼터연대는 "깐느 영화제 감독주간을 주관하는 프랑스감독협회(SRF)가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고 할리우드의 패권주의를 경고하는 의미로 <공존의 희망을 찾아서>를 상영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는 16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상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공식 초청작으로 처음 소개된 46분 분량의 <공존의 희망을 찾아서>는 이창동(한국), 왕샤오솨이(중국), 차이밍량(대만), 이시이 소고(일본), 샤지 카룬(인도), 논지 니미부트르(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의 대표적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의미, 자국 관객과 만나는 데 느끼는 어려움, 영상문화의 획일성에 대한 우려 등을 털어놓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이 한창이던 1999년에도 스크린쿼터 사수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노래로 태양을 쏘다(연출 조재홍)>를 제작해 2000년 2월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26일까지 계속될 이번 깐느 영화제는 스크린쿼터에 대한 이례적 관심,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영화적 시선과 함께 국내영화로는 유일하게 22편의 장편 경쟁부문 참가작 중 하나로 초청된 <취화선(임권택 감독)>의 수상 여부가 갈수록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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