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노동조합으로 정면돌파
지난 5월 19일 '이주노동자 탄압 분쇄와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이주노동자와 사회단체, 학생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일제등록 철회와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이주노동자 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2차 결의대회는 한국정부가 불법체류 미등록 노동자라는 이유로 지난 4월21일로 예정된 집회를 합동단속반을 꾸려 원천 봉쇄하고 무산된 이후 다시 개최 된 것이다. 4월21일로 예정된 2차 결의 대회 무산 이후 네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며 다시 한번 이주 노동자들의 결의를 모아 단속추방 위협 속에서 19일 집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주지부는 "17일 출입국 관리소 직원 10여명이 마석에 와 두 세명씩 짝을 지어 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장이랑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출입국 직원들은 사장과 면담과정에서 "이주 지부 조합원 있느냐" "데모하러 간 사람 있느냐", 4월7일 집회 갔던 사람에게는 "또 갈거냐?, 오늘 집회 가면 쫓아 버리겠다" 등의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 참가하는 이주 노동자들을 단속하기 위한 경찰병력은 오지 않았다.
이날 2차 결의대회는 네팔 노동자 사망과 방글라데시 노동자 라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금연 공대위 공동 대표는 "공대위는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단순한 동기가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는 자본의 탄압으로 노동자들이 어디를 가든 구조적으로 억압당할 수 밖에 없는 자본의 편재에 투쟁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또한 "이주 노동자에게 인권을 돌려주고 시혜하는 것은 약간 부족한 생각"이라며 "초국적 자본의 전지구적인 착취에 맞서 사우지 않는다면 모든 죄값은 우리모두가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등노조 임미령 위원장은 "자진신고는 한국정부가 이주 조합원을 관리하기위해 신상 명세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진신고를 하는 것은 한국을 떠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라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지금 4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추방반대, 노동비자 쟁취를 위해 3주가 넘게 명동성당 농성중"이라며 "이주 투쟁은 이주만의 투쟁이 아니라 노동자 주체의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 대회는 많은 이주 노동자들의 규탄, 정치 발언이 있었다. 이주 노동자들은 4월21일 집회 원천 봉쇄에 대한 분노를 표시 했으며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로 막는 한국 정부를 강력히 규탄 했다. 또한 발언에 나선 이주 노동자들은 노동 3권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이주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 하기도 하였다.
이윤주 평등노조 이주지부장은 "이주노동자 투쟁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힘을 늘리고 우리 스스로가 조직해서 투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조직화에 대해 강조했다. 공대위와 이주지부는 이주 노동자 대중 조직화에 역점을 둘 여러 가지 계획을 마련중에 있다.
또한 이주지부는 향후 노동조합으로써 더욱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윤주 지부장은 "10만 이주노동자 서명은 이주 노동자들의 마음을 모으고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지역 공단 선전전, 간담회 개최, 10만인 서명운동으로 이주 노동자들을 만나 대중 조직을 하고 있다. 또한 집회 결사의 자유를 쟁취해 나가는 투쟁은 계속 해 나간다는 기조이다. 현재 정부의 탄압은 주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조합활동을 위축시키고 이주 투쟁을 저지시키겠다는 것에 있기 대문이다. 이윤주 지부장은 "이주 노동자들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집회를 갖고 정부의 갖은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집회를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한국 정부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권리를 실질적인 투쟁으로 하나씩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 노동자 우다야 씨는 이날 집회에 대해 "우리가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정부에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부가 우리 요구안을 수용할 대가지 계속 투쟁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출입국 관리소에서 계속 단속을 하고 있지만 모든 이주노동자들이 앞장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 밝혔다.
이날 결의 대회에 모인 300여 참석자들은 명동성당에서부터 명동 밀레오레 앞을 거처 세종호텔을 지나 다시 명동성당까지 행진과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월드컵 16강 기원을 위한 명동 축제가 한창인 명동 일대 행진속에서 이주노동자들과 참석자들은 "비자 줘라 비자 줘라 우리한테 비자줘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crackdown 하지 마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행진 과정에서 중부서 소속 한 경찰이 이주 노동자들을 캠코더로 찍다가 집회 참석자들에게 발각되어 테잎을 빼앗기기도 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