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기억되어야 한다

5.18 사이버전시관 '아이앰오일팔닷컴' 개관


지난 18일은 1980년 광주민중항쟁이 있은지 22년째 되는 날이었다. 금남로에서는 기념행사가 펼쳐졌고, 망월동 묘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광주의 한과 넋을 달래며 5.18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겼다. 현실공간에서의 추모와 새김질 못지 않게 광주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사이버 상의 활동도 한창이다. 5·18 광주항쟁 관련 자료들을 모은 5.18 사이버전시관 '아이앰오일팔닷컴'이 17일 공식 개관했다. 전시관 개관의 주역들은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민미련) 출신 민중미술 작가들이 올해 1월부터 문을 연 '아트무브닷컴'의 멤버들. 이들은 지난 99년부터 5월 광주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해 왔다고 하는데 이번에 성공회대 민주주의 자료관 및 사이버 NGO 자료관 등의 자료협조를 받아 이 사이트를 개설하게 되었다. 이 전시관은 그 존재이유를 밝힌 소개글에서 '5월 광주의 진실에 관한 시각적 기억의 창고'이기를 희망한다면서 해방광주를 향한 염원과 몸짓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전시관에는 87년에 출간된 사진집 '오월광주'를 주 텍스트로 삼아 게시된 475점의 사진과 동영상자료, 화가 홍성담의 판화집 '해방의 칼꽃'에서 발췌한 49점의 판화작품, 고 김남주 시인의 육성 시낭송, 아트무브닷컴의 기획전시 '오월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이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시 현장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 동영상 등 자료 소장자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역사에 대한 기억은 결코 지워질 수 없지만, 사람들의 기억은 유한하기 마련이다. 그 '유한함의 형태'를 거부하고 '가슴에 남아있는 기억의 또 다른 형태'로서 5월 광주에 대한 기념작업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는, 굳건한 해방광주를 만들어 나가는 또 다른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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