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울산시장 후보 안 승 천
□ 이번 선거에서 내걸 캐치플레이즈는?
노동자의 권리, 노동자의 자존심, 진짜 노동자 안승천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5~6년간 매년 해고자들이 대량으로 생산되었고, 지금 같은 경우 파업권이 무참하게 짓밟히고 있고, 공무원 노조처럼 법적으로 보장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단결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이런 상황에 대해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 핵심적인 정책 공약은?
주로 노동자 문제와 관련한 것인데요.
정리해고를 반대한다,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구요. 기존에 97년도 이후에 진행된 정리해고에 대해 엄격하게 재심의 되어야한다. 그리고 노동자의 기본권리 특히 파업권에 대해서 시장 후보가 앞장서서 지켜내도록 하겠다. SK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노동자가 산재로 죽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재로조차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부각시켜야겠다는 것이 주요한 정책 공약입니다.
□ 화섬사 구조조정으로 해고자가 대량 발생했으며, 해고자 원직복직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지금도 싸우고 있는데...
오늘도 효성의 노동부 항의방문을 다녀왔는데요. 부당노동행위라고 지노위에서 판결이 났습니다만, 저는 그것이 부당해고냐 정당한 해고냐 이런 것조차 다투는 사회가 참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해고 자체는 있어서는 안된다.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참 큰 문제있는 사회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기본 관점으로 하고, 무엇보다 정리해고를 막아내고 구조조정을 막아내는데 있어서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가장 앞서서 싸워야 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추가질문] 태광은 어떻게...
태광이 흑자 기업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부당한 일에 대해서 후보들이, 진보진영에서 20명 가까이 되는데요. 공동 연서명해서 항의방문을 가기도 하고, 안되면 단식농성도 전개하고 이런 식으로 투쟁을 통해 문제를 부각시키고 회사의 잘못을 사회에 알려서 압력을 가하는 것이 일단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구요. 그런 기반 위에서야 법적인 해결, 이것이 두 번째로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버스 공영제와 택시노동자들의 완전 월급제에 대한 생각은?
버스는 일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공영제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합니다. 다른 지역 같은 경우 지하철을 시에서 국가에서 운영해서 기본적으로 세금으로 적자를 보더라도 시민에게 유익하게 운영되고 있는데, 울산에서는 지하철 같은 그런 기본적인 교통시설에 투자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버스의 경우 당장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택시의 경우 월급제가 되어야 하죠. 그래야 고객에 대한 서비스나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노동시간이나 임금 등 이러한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시장 후보로서 공무원 노조에 대한 입장은?
공무원들도 노동자에 속한다고 생각하구요. 따라서 단순히 노조 설립 뿐 아니라 단체 교섭권과 단체 행동권, 파업권 등이 철저하게 처음부터 보장되어야 한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문제를 시장이 앞서서 여론전을 많이 펼치고 많이 부각시켜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지난 3월 발전소 매각에 반대한 발전노조의 파업처럼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데...
국가기간산업은 기본적으로 노동자·민중·서민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그동안 발전 같은 경우도 발전소가 들어온 이후 수십년 동안 노동자들이 노동을 해서 사실은 회사를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온 것 아닙니까. 따라서 이러한 것은 당연히 국유화 상태로 최소한 놔두어야 합니다.
국가기간산업 사유화라는 것을 저는 옛날에 조선시대 봉이 김선달이 낙동강 물 팔아먹은 것처럼, 자기 재산 아닌 것을 자기 것처럼 주장하면서 남에게 팔아먹는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인이 하청 노동자 출신인데, 비정규직 권리확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비정규직 문제는 이제 운동의 화두가 되어 있는데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관철시켜서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별 없게 만들면 그런 구분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규직 노동자와 하청이 공동으로 임금 투쟁과 단체협상을 벌이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제로 만들어 나가야지요.
지금 하청노조 건설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것인데요, 시장이라면 그런 것에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노조 설립을 직접 나서서,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 하청을 다 묶어서 단일 노조로 만들 수 있다고 보구요. 하청노조만 단일 노조를 만들 것이 아니라 지금 현대자동차 노조에 하청노조를 동시에 하나로 묶어서 산별노조로 만드는 것이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서 울산 뿐 아니라 전국에서 현재 준비되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의 주체들을 하나로 묶어 동시에 노조 건설을 추진하고 동시에 투쟁을 진행하는 큰 그림 하에서 비정규직 투쟁이 진행되어야 성과있는 싸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섣불리 투쟁을 터뜨리기보다 그런 준비 작업을 같이 치밀하게 해 나가고 시기가 오면 87년처럼, 비정규직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파업을 벌이는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노동운동하는 사람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서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민주노총·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높은데 사회당 후보가 꼭 출마해야 하는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진보후보라면 진보후보가 맞는가 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면 옛날에는 민주노조운동에서 어떤 세력이 민주냐 아니냐를 가름할 때는 투쟁하느냐 아니면 타협하느냐로 갈랐다면, 90년 이후에 전노협이 건설되고는 연대투쟁을 하는가 안하는가로 갈랐다고 봅니다.
97년 이후에 임단투 중심의 민주노조운동의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자본주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십수년간 일하다 어느날 하루아침에 모가지 짤리는 이런 것이 다 자본주의의 모순에 근거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따라서 지금 시기 노동운동에서 보면 자본주의에 반대하는가 안하는가 이 것이 진보의 기준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의 경우 자본주의를 명백히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잘 운영해볼까 하는 가능하지 않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데, 그런 사회를 진보사회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지요. 투쟁의 현장에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울산의 노동운동하는 사람들이 다 모인 그런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는데, 이념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진보적인 후보라고 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동운동의 도시인 울산에서 그런 사람들이 진보로 대표되는 것은 앞으로 울산의 노동운동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정말 진짜 노동자의 이익을 대표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선거 시기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내일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봐서 독자적인 출마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지지하든 소신대로 투표했으면 좋겠습니다.
□ 왜 민주노총 총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나요?
당은 이념에 근거해서 정치적으로 단결한 정치적 결사인데,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의 일상적인 이해나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서 정치적 견해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정당운동이란 통일된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일관되게 한 사회를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노동조합의 후보로서 출마한다는 것은 노동조합의 지원을 받는 한편의 유의미한 것이 있는 반면에 정치운동을 노동조합 운동으로 오히려 후퇴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지지와 지원을 떠나서 정당활동을 고유활동으로서 독자적인 활동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 민주노총·민주노동당 총투표를 통해 시장후보로 출마한 송철호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일단은 환경문제나 시만운동, 불우이웃돕기 등에서는 울산에서 많은 활동을 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여전히 진보적인 성향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구요. 그렇지만 울산에서 시장을 나갈 정도의 사람이라면 울산에서 벌어지는 노동운동, 노동문제를 제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선되어야 그런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사고는 정말 잘못된 사고입니다. 우리가 투쟁을 통해 민주노조를 건설한 것처럼 진보정치라는 것도 선거과정에서부터 투쟁을 통해 그런 사람을 지지하게 만들어야 이후에 당선되고 나서도 그렇게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그냥 당선된 뒤 바꾸겠다는 것은 사실 말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요.
진보시장으로서의 실천적인 면모를 지금부터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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