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2002 개막에 부쳐


'자연과 인간, 환경과 생명'을 모토로 내건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2002'가 설레는 시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5월 말의 싱그러운 바람을 불러모아 시민들을 기다린다.
겨우 두 살, 풋내기에 지나지 않는 이 축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간단하다.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가 새로운 대안적 축제로서의 잠재력을 무한히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환경친화적인 컨셉과 예술의 어우러짐을 통해 2000만 수도권 시민들을 유려한 강물의 흐름 속으로 인도한다. 또, 다산문화제, 강변노을축제 등 남양주의 다양한 축제들의 앞길을 비춰주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남양주 문화예술의 결정판이 되어가고 있다.
축제 준비과정도 깔끔하다. 경기도, 남양주, 문화관광부 등 관(官)의 원만한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해마다 어김없이 5월 말이면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초청작품도 저마다 특색을 지니고 있어 갈수록 볼거리가 많아지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는 시원한 강바람과 자연, 격조높은 예술과 문화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에게 참여동기를 자극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모든 축제가 항상 그렇듯이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국제적인 행사로서의 외양 갖추기에 성공한 만큼 지역주민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는 진정한 지역축제가 되기 위해 축제 집행위가 수행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아 보인다.
우선 남양주 아트센터, 종합영화촬영소, 진접 문화의 집 등 지역의 문화 인프라와 만나 문화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만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예술색(色)을 만들어가기 위한 장기적 대책도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예컨대 축제 집행위와 남양주시는 축제의 성격에 맞는 공연예술 작품을 찾아내고 키우는 데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 공연예술과 지역주민의 만남을 보다 더 알차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가 이러한 과제들을 잘 챙겨서 세계적인 축제, 지역주민과 2천만 수도권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대안적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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