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 2공장, ‘현장사찰기록’ 발각
현장노동자에 대한 치밀한 감시 드러나 ― 진상 철저히 파헤쳐야
현대자동차 승용2공장에서 지난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현장 작업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 현장사찰 기록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신뢰경영·현장경영·투명경영 협조전’으로 이름 붙여진 문서는 생산지원 2팀장이 발신인으로 되어 있으며, “현장경영 중시 일환으로 추진되는 현장경영혁신 4월 2공장 자체 진단결과”라고 그 내용을 밝히며 “5월말까지 조치결과를 지원 2팀으로 송부”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신문구독, 흡연, 안전화 미착용 등 구체적으로 사찰내용 명시
문서(사진)는 지난 4월 한 달간 승용2공장 전 부서를 통해 총 176개의 사찰내용을 적고 있는데 그 내용이 구체적 부서, 공정의 정확한 위치, 구체적 지적내용 등 대단히 상세하게 적혀 있어 사측이 얼마나 치밀하게 조합원들을 감시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도장2부 2층 리피어장 신문구독 △보전2부 도장외관 검사장 작업자와 잡담 △생관2부 트림 22라인 서클룸 작업시간 중 휴식 △에쿠스부 최종확인공정 근무시간 중 졸음 △의장2부 226공정 콘비아공차 윷놀이 △의장2부 212 공정 흡연자 1명 △538공정 3명 잡담, 신문구독 △품관2부 테스트로드장 신문구독 3명 등 적혀있는 내용과 그 범위를 보면 단순히 몇 명이 관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누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감시활동을 펼쳤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이번 사건은 책임자 몇 명의 공개사과와 징계로 봉합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의견이다.
내용을 보면 부서별로 보고라인이 있고 현장을 감시하고 사찰한 당사자가 분명히 있다.
그리고 발견된 문서내용만이 전부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따라서 구체적인 이름까지 명시된 실명보고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이러한 구체적인 실명보고서가 존재한다면 결국 그것은 근무실적 평가기준이 되어 이후에 살생부로 둔갑하게 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때문에 각 부서에서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찰활동을 했는지 철저히 파헤쳐져야 함은 물론, 4월 한달만이 아니라 언제부터 계속됐는지, 실행주체와 보고라인까지 상세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조합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례상 이번 사건은 2공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사측의 현장경영혁신이 전공장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이 전공장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 작업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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