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그만두면 살인이나 도둑질하라는 거냐

먹고 살수 만 있게 해달라는 요구도 묵살

전국 노점상연합(의장 김흥현) 북부지역 연합회 소속 노점상 34명이 5월24일 오전 11시경 도봉구청(구청장 임익기)을 기습 점거하여 △용역 강패를 앞세운 폭력 단속 재발 방지 △ 20일 폭력단속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며 임익기 도봉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약 30여분만에 경찰의 강제 진압에 의해 끌려 나왔다.

같은 시각 쌍문옆 앞에서는 22일 있었던 노점 단속에 대한 규탄 대회를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에게조차 달려든 경찰은 쌍문역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당시 쌍문역 주변에 모인 노점상들은 각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먹을 국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경찰은 대회장을 덮쳤고 이 과정에서 한 노점상이 의식을 잃고 실려 가기도 하였다.


이날 경찰은 도봉구청에서 끌고 나온 노점상들을 송파 경찰서등 4곳에 분산시킨 후 쌍문역에서 개최되고 있던 결의대회가 끝나기 전에는 연행된 노점상들을 풀어 줄 수 없다고 해 노점상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날 도봉구청 구청장실에 점거를 들어간 노점상들은 주로 쌍문역 주변에서 포장마차를 이용한 노점을 하고 있는 노점상들이다. 도봉구청은 지난 22일 새벽 5시경 쌍문역 앞 재래시장 통에 보관하고 있던 노점물품을 용역깡패를 이용해 철거 해 버렸다.

쌍문지역 이수영 부녀회장(45세)은 "22일 새벽에 이 사실을 듣고 달려온 노점상들은 경찰의 비호아래 용역깡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쌍문지역 노점상들은 용역강패들이 노점 물품을 싣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갔지만 새벽이라 몇 명 모이지 못했다. 생명과도 같은 물품들을 깡패들이 가져가려 하자 7-8명의 노점상들은 온 몸으로 막았지만 무자비한 폭행만 돌아왔다. 이 부녀회장은 "용역들은 경찰 비호 아래 회원들을 때리고 바가지 하나 안 남기고 모두 가져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에 난 멍 자국을 보여 주었다. 이날 노점상들은 낮 1시경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봉구청까지 행진을 벌이고 구청의 무자비한 단속에 항의했다.

이 부녀회장은 "대통령 아들은 몇 백 억씩 나라 돈으로 비리를 저지르는데 그냥 두고 우리는 먹고살게만 해 달라는데도 우리가 더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다"며 "비리를 저지른 대통령 아들들은 그냥 나오는데 무슨 놈의 민주국가냐?"며 반문했다. "나는 살인 할 수 없어서 노점에 왔다"며 "우린 오직 가진 것 없어서 거리에서 먹고살기 위해 거리로 나섰는데 도둑질하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녀회장은 3년 전 사업에 망해 월세방에 살며 튀김노점을 하고 있다.

쌍문역주변의 재래시장은 25년된 시장이다. 원래 그 지역은 계속 노점을 해 온 곳이다. 도봉구청은 22일 단속을 소방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점 단속을 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전노련에 따르면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이미 노점상측과 구청측에 논의가 되고 있었고 합의점을 거의 찾은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구청이 용역단속을 한 이유는 이미 발주된 1억 5천만원의 용역 발주비를 사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용역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김흥현 전노련 의장은 "이번 쌍문지역에 투입된 용역깡패들이 여수지역에서 활동하는 폐차장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만일 이 문제가 사실이라면 정권과 경찰의 반민중성을 사회 문제화시킬 것"이라 밝혔다. 김의장은 "월드컵은 우리에게 장밋빛 환상 일뿐"이라며 "현재 위기에 몰린 정권과 보수 반동은 월드컵을 빌미로 부정부패를 묻어버리고 정권을 재창출 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장은 또 "장애인, 철거민, 노동자들과 국제적인 반민중적 정권의 실상을 폭로 해 나가고 반드시 구체적인 준비 속에서 투쟁 해 나갈 것"이라며 "31일부터 본격적인 제도의 허를 찌르는 투쟁을 가차없이 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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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팔이

    [노점을 그만두면 살인이나 도둑질하는 거냐]라는 제목 부터가 독선적, 반사회적, 투쟁적이다.
    모든 다수의 사람들은 먼저 법과 질서를 지켜가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인데 좁은 길에서 통행인 통행을 막고 인도상에 포장마차 등을 설치 영업하는 등 본인의 행위로 피해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살인이나 도둑질을 한다고 하는데 그 것은 또다른 법익의 침해이다,
    그 법익을 침해하면 행위대로 처벌을 받는 것이다.
    서로가 이해하고 도우면서 살아가는 사회에서 좋은 얼굴로 살아갔으면 한다.

  • 주래

    달리는 사람과 앉아있는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듯, 긴박한 투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토해내는 분노의 언어가 일상의 언어와 일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닌지요.그 언어가 좀더 단련되어 세상을 향해 나오고, 일상의 언어의 폭이 훨씬 넓어지길 바라는 게 좀더 옳은 선택이 아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