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일반노동조합(일반노조, 위원장 나미리)의 갈멜산정신요양원 현장위원회(갈멜산 노조)는 지난 23일 도경찰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갈멜산정신요양원의 부정·비리 혐의의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갈멜산정신요양원에서 7년간 일해 온 조찬열씨는 "김은정 전 이사장이 작년 10월 환우를 폭행한 사실이 있다"며 증거자료로 당시 최 모씨가 폭행당한 환우 이 모씨의 사진과 노송의원의 전치2주 진단서를 첨부했다.
조씨는 "유완희 이사가 환자와 직원에게 강제로 노역을 하게 했다"며 '이사장님 고추밭 밑거름 작업, 농약사에서 퇴비 구입' 등 그 동안 자신의 일기장에 적어놓은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조 따돌리고 사퇴 약속 어겨
갈멜산정신요양원에서 94년부터 일해 온 송옥단씨는 콩나물과 두부 등 식료품에 대해 이중으로 장부에 기재된 것을 증거자료로 내놓고 갈멜산정신요양원측의 부식물비 횡령 사실을 주장했다.
갈멜산 노조원들은 이 외에도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 사실을 주장했다. 송씨에 따르면 전 이사장 아들인 강현규씨가 "경영진 문제는 시한폭탄이다, 직원들의 피해는 아랑곳않고 투쟁노선만 고집하는 민주노총은 탈퇴해야 할 것이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해결해가자"고 회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갈멜산 노조는 그동안 지난달 10일 경영진의 부정행위가 언론에 보도된 뒤 경영진과 노동조합 측이 각각 3명으로 구성된 6명의 '갈멜산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에서 경영진 측이 5월 20일까지 현 이사진 5명이 모두 사퇴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갈멜산노조는 지난 22일 이사장만이 사퇴한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고 그것도 이전의 이사진들과 교체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 사이에서 합의한 사실을 모두 무시했다는 것이다.
일반노조 관계자들은 "전주시는 비리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사진의 전원퇴진과 관선이사 파견과 같은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데도 할 일은 다했다는 식으로 일관해 갈멜산정신요양원 정상화가 늦어지고 환자의 복지와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이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이사진 전원 퇴진이 정상화 필수요건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이날 일반노조와의 면담에서 "사회복지과는 시설을 관리·감독할 책임을 할만큼 했다"고 말해 관계자들의 비난을 샀다.
일반노조의 김연탁 집행위원은 "공무원들이 로비를 받거나 책임의식이 없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전주시장이 비리와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사진의 전원해임과 시청 담당자의 문책을 단행한 후 향후 운영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멜산정신요양원은 현재 시청의 행정처분으로 원장이 지난 21일 사퇴했고 전국 사회복지시설로는 최초로 원장 공개채용을 진행중이다.
조합원들은 지난 21일부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현 이사장을 전주시장 직권으로 해임할 것과 이사진 전원이 자진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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