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아이들은 어떨 때는 하루에 14시간 동안 똑같은 자세로 앉아 무릎 사이에 가죽 조각을 고정시킨 채 조각을 꿰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많은 아이들이 어두운 방에서 오랫동안 집중하여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며, 바늘에 찔리거나 손과 손가락이 상처를 입거나 구멍이 나고 실을 잡아 다녀야하기 때문에 새끼손가락이 비틀어지고 등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 축구공을 완성해서 갖다 주어야 지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성인과 아동 모두 안정적인 수입을 얻지 못하고, 따라서 최저 생계비를 벌기 위하여 가족 전체가 축구공 만드는 일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Global March 보고서 - 파키스탄 시알코트 지역의 축구공 제조에 관한 보고서)"

△ 왼쪽사진: 10살 어린 소녀 기타(Geeta) 그녀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일을 했다고 한다. / 오른편 아래: 허물이 벗겨진 자리에 새살이 돋기도 전에 새로운 상처가 자리를 잡고 또 허물이 벗겨진다
스포츠 산업의 종사자는 대부분 아동과 여성노동자
지난 5월 27일부터 일주일간 AMRC (Asia Monitor Resource Center, 홍콩), 가톨릭 노동사목전국협의회,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국제민주연대, 다신인권센터 등 홍콩과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노동자 아동노동착취 월드컵 후원 초국적 기업반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을 조직해서 초국적 기업에 의한 인권침해 및 노동착취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월드컵이 국민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아닌, 초국적 기업들의 수익광고의 장이라는 것 알고 있다. 국민들은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즐기기만을 강요당하고 있다. 하지만 순수한 경기 페어 플레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왜냐하면, 경기 뒤에 숨은 어두운 면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월드컵에서 사용하는 축구공뿐만 아니라, 스포츠 산업은, 아동들과 여린 여성 노동자가 만들고 있으며, 이들의 노동은 ILO 등 국제 협정 및 각국 노동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자의 권리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5월 27일 있었던 기자회견 모습
공동행동은 기자회견, 거리캠페인 및 공개 토론회, 영상물 상영 등을 통해서,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축구공을 만들고 있는 어린 아동들의 노동 착취 현장 및 초국적 기업에 의해서 탄압 받고 있는 제3세계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한다. 또한 아동노동 철폐와 성인 노동자의 생활임금 및 기본적 노동권을 요구하며 스포츠 페어플레이 정신의 가치가 스포츠 산업 노동 현장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지역에서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 거리 선전전 및 캠페인 모습
48,000원 축구공 하나의 노동 댓가는 고작 100원. 나머지 이윤은 누구에게?
이번 행사를 위해서 인도에서 온 자이 (Jai)씨에 따르면, 5살 6살 아주 어린 아동들도 하루에 13-14시간 노동을 통해서 축구공 하나를 만든다고 한다. 그는, "힘들게 일해봤자, 임금은 기껏해야 하루에 100원. 축구공 하나의 소비자 가격은 48,000원. 32개로 쪼개져 있는 가죽들을 힘껏 꿰매다 보면 어느새 손에 샐 수 없는 상처들이 난다. 상처가 나도 약이 없다. 노동환경은 극도로 빈약하고, 노동착취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어린이들은 평생 축구한번 해 보지 못한 어린이들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용품 초국적 기업이 그들의 생산자와 노동자를 심각하게 착취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현재 아동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 축구공 1개의 소비자가는 48,000원 / 노동의 댓가는 120원.

△ T-shirts 1개의 가격은 14,400원 / 노동의 댓가는 200원.
아이들의 손을 착취하여 번창하고 있는 파키스탄 스포츠 기업
세계 최고의 축구공 생산국가로 알려진 파키스탄은 현재 축구산업 수출을 통해서 10억불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마치의 필립(Phillippe, Global March) 은 파키스탄에서도 유일한 축구공 샌산 지역인 시알코트에서 현지 조사를 통한 보고를 만들었다. 그는 파키스탄이 이미 94년 시알코트 프로젝트를 위하여 ILO가 실시하는 아동노동근절(IPEC)에 관한 국제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축구공 산업은 시알코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하였으며, 성인과 아동이 관리와 감시체제가 전혀 없는 생산업체나 집에서 축구공을 만들게 됨으로써, 이 감시체제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은 시알코트 지역에만 해당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글로벌 마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는 주로 시알코트와 ILO-IPEC 감시체제에서 250킬로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촌락인 싱글라 힐 주변 마을에 집중되었다. 이곳에 있는 4가구에서는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축구공을 꿰매고 있다. 이들 모두는 ACME Enterprise World Cup 2002의 프로모션 축구공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한집에서는 세 자매가 한 조로 일하고 있었는데 6-7세 가량의 동생 두명이 가죽 조각에 구멍을 뚫고 나면, 8살 짜리 언니에게 가죽조각을 넘겨주고 언니는 그 조각들을 같이 꿰맨다"라고 보고했다. 그는 덧붙여 파키스탄에서 최고의 축구공 생산업체로 알려진 Saga Sport는 이미 IPEC-ILO가 실시하는 감시체제에 참가하기로 서명까지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시알코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이런 거대 기업의 축구공을 위해서 오늘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아동들이 수없이 많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이런 프로그램은 국제사회에 압력정도만 행사할 뿐 파키스탄 열악한 노동현장에는 영향을 행사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IFA, 초국적 기업 횡포에 대해 자신들 아무런 책임 없다.
홍콩 AMRC의 아포 (Apo Leong)씨는 월드컵 대회는 악랄한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악명높은 초국적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월드컵이 그들의 이익을 위한 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최근에 발간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스포츠 생산자들이 대다수가 기업의 윤리 및 행동 강령 등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이 그러한 기업들한테 우리가 제기하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노동현장에서 노동하고, 이를 위한 투명적 모니터링과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미지역의 한국 기업들도 노동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의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해서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400여국 2000여개의 네트워크단체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마치의 도코(Toko, Global March against Child Labor)씨는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동노동 착취 반대 캠페인의 상황 및 그동안 아동착취 반대 캠페인의 성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동노동에 반대하는 운동은 1996년도부터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국제자유노련 (ICFTU)와 FIFA는 이미 아동노동착취를 막기위한 협정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FIFA는 스포츠산업의 기업들과도 이런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다."
도코씨는 FIFA 측이 협약을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실행의 책임도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FIFA의 공식 답변을 그대로 인용했다. "FIFA는 공장에서 진행되는 노동조건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자신들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Global March는 작년 5월 31일부터 각국을 돌면서 전세계적인 아동노동착취 반대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FIFA 및 그 기업들에게 노동권 보장과 관련된 협약들을 지키게 함으로써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 왔다. 이미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들에게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효력 없는 축구공 노동규약
1996년, FIFA와 국제자유노련 (ICFTU), 국제직물산업, 의류와 가죽제조 노동자연합(ITGLWF), 그리고 국제 상업, 사무, 전문기술고용인연합에서 파견된 국제교역연합운동의 대표들은 아동노동의 철폐와 기타 노동착취 관행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FIFA가 작성한 '축구공 제조에 있어서 노동관행규약'의 본문에 동의하였다. 이 규약에 따르면, "아동노동은 금지된다. 노동자들은 15세 이상일 경우에만 고용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임금과 수당지급은 적어도 법적 기준, 혹은 산업에서의 최소 기준에 충족되어야 하고 기본적인 필수품을 구입하는데 충분하여야 하며, 약간의 재량적인 수입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00년 6월 네델란드의 인도위원회는 '축구의 그늘 - 인도 축구산업의 아동/성인노동과 FIFA의 역할'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FIFA가 FIFA로고를 사용하는 축구공 제조업체와 FIFA간에 계약협정을 체결하였으나, 제조업체가 계약내용에서 필수적인 노동권의 사항을 거의 전부 위반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글로벌 마치의 김선형씨는 국제민주연대에 기고글에서, "문제는 이러한 계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FIFA 자체도 계약 이행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계약서는 하나의 종이조각일 뿐 책임이나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실제로 글로벌 마치를 포함한 많은 관련 단체들은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효과적인 감사이며, 감사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FIFA가 '세계를 행복한 한가족처럼' 이라는 창립 초기의 모토를 실현하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최근에는 국제적 조직으로서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공공성, 투명성, 민주성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조직된 FIFA 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설상가상으로 월드컵의 영광과 환호 뒤에는 제3세계의 아동노동과 저임금노동이 짙은 그림자로 드리워져 있다. FIFA는 축구공 등 공식인증 상품 생산에 아동노동과 저임금노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세계시민들 모두에게 꿈을 심어주어야 마땅할 월드컵의 한켠에서는 제3세계의 아동노동 저임금노동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FIFA는 이를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며 FIFA가 오만과 독선이라는 덫에 걸려있으며, 이로 인해 축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 이 탄원서는 공식적으로 FIFA 앞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 서명운동 장면
노동자·아동노동착취 월드컵 후원 초국적 기업 반대 캠페인 요구사항 I. FIFA는 축구요품 생산에 아동노동을 사용하지 말 것을 관련 기업에 강력히 요구하고 제재하라. 또한 FIFA는 후원 기업의 FIFA 기업 윤리강령 준수에 대한 이행 여부를 철저히 조사, 감시하고 그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월드컵 후원 기업이 아동노동을 사용하거나 노동권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될 경우 월드컵 후원사 자격을 박탈하고 그 사실을 공개하라. I.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 용품 초국적 기업이 그들의 생산자(공급자)와 노동자를 착취하고 인간답게 처우하지 않는 것에 분개한다. 스포츠 용품 생산이 주로 어린 여성과 아동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또한 주목한다. 또한 2002년 FIFA 월드컵 후원 초국적기업,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도 노동권을 착취하고 있다. 월드컵 후원 초국적기업은 성인노동자의 생활임금 보장과 노동자의 조직, 결사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 I. 스포츠용품 생산, 노동집약적 산업에 한국기업이 긴밀히 관련이 되어있다. 해외투자 한국기업은 아시아, 남미 등 각국에서 한국에서의 7-80년대식 군사문화적인 노무관리를 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외주재 한국기업은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반드시 존중하라. 그리고 해외 각국의 노동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한국정부는 해외에 나가있는 기업과 앞으로 나아갈 기업에 대하여 노동권을 포함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정기적인 인권침해 감사, 인권침해 발생시 그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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