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전쟁중입니다

진보정당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응순/민주노동당 울산광역시장 후보 선대위 정책기획위원장
지금 울산은 전쟁 중입니다. ‘진보와 보수’가 대결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이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원대로 ‘진보와 보수’가 맞붙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연일 민주노동당의 급진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우리후보를 특정계층을 위한 시장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재벌해체, 국가보안법 철폐, 미군철수, 자본주의를 넘어, 사회주의적 가치, 사유재산의 제한 등 우리의 강령과 정책들이 TV토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시장은 특정계층을 위한 시장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급진성을 부각시키면 시킬수록, 우리후보를 노동자와 서민의 대표임을 부각시키면 시킬수록 우리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쟁에서 누가 이길지는 아직 변수가 많습니다.

메이저리그 에이스 투수가 마이너리그 에이스 투수와 싸우고 있는 격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세력은 아직은 마이너리그입니다. 50년간 뿌리를 이어온 수구보수 한나라당은 역시 메이저리그의 에이스입니다. 권력 장악을 위해 움직이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의 에이스 송철호 후보가 여론조사결과 앞서고 있습니다. 당선을 기세로, 민주노동당 집권의 꿈을 키우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 버거운 모양입니다. 한나라당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와 민주노동당이 이번엔 이겨보자고 달려드니까 주춤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울산에서 광역시장 빼앗길까봐 안달이 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은 수구보수 세력을 지탱해온 지역주의의 뿌리입니다. 신한국당이든 한나라당이든 깃발만 꼽으면 당선이었습니다. 수구보수 세력의 집권을 꿈꾸며 영남권 총단결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앙당차원의 집중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보수세력의 총력투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을 도와주려고 후보 안 낸다.”
“노무현과 송철호가 대선에서 연대한다.”
“민주당 정권 심판하고 정권교체 실현하자.”
“정권교체를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해 주십시오.”
민주당과 연계시키고, 노무현과의 연대론을 퍼뜨려 노골적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선 바람을 일으키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 4.13 총선 결과를 밤새워 지켜보며 분노했을 동지들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우리는 전국 동지들의 응원만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응원만으론 안 됩니다. 그렇다고 울산까지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지역주의에 갇혀있는 보수정치의 벽, 노무현도 넘지 못할 지역주의의 벽을 울산에서 뚫겠습니다. 동지여러분께서는 잘 발달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선거투쟁을 벌여주십시오.

우리에게도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전국에 걸쳐 있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주노동당 당원, 그리고 진보정당과 진보정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광주에 있어도, 서울에 있어도, 미국에 있어도, 중국에 있어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친구, 군대동기, 일가친척, 사업차 입수한 명함 등 울산에 사는 아는 모든 사람에게 지금부터 매일 전화해 주십시오. 이메일을 보내주십시오. 예쁜 카드의 엽서를 보내주십시오. 모든 홈페이지 게시판에 지지의 글을 올려 주십시오.

“이번엔 송철호를 시장으로 만들어 주세요.”
“진보정당이 이길 수 있게 해주세요.”
“깨지고, 터지고, 밀리기만 하는 우리 노동자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십시오.”
“지역주의를 막아주십시오.”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어 주십시오.”
“노동자와 서민의 꿈을 실현시켜주십시오.”라고 말입니다.

6월 14일 새벽 개표가 끝나면 ‘끝내 울산에서 대선 바람, 이회창 바람, 지역주의 바람은 불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이 최초로 승리했다’는 보고서를 쓸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89호] 5.27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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