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발전노조 인권침해 조사나서
발전노조 인권침해 조사나서
- 인권단체, '발전노조 공동조사단' 구성해 16일부터 조사 착수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10여개 인권단체들이 발전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몇차례 내부회의를 거쳐 발전노조 파업과 관련하여 각지의 사업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회사측의 탄압이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유린하고 있다는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인권단체 차원의 대응을 논의해 왔다.
이에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 명동성당에서 첫 회의를 갖고 '발전노조 파업관련 인권단체 공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을 구성하여 공동행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사단은 그동안 발전노조에서 진정 또는 제보받은 상황을 근거로 직접 현장을 방문해 회사측, 경찰, 피해 조합원, 조합원 가족들을 상대로 직접 면담조사할 예정이다. 또 5개 발전회사(전국 31개 지역 발전처)중 몇 개 지역을 선정해서 이번 주부터 조사를 벌여 6월초까지 마무리하고 곧바로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단에 참여하는 다산인권센터노영란 상임활동가는 "파업철회로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행해지는 회사측의 폭압적 행태를 도저히 바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발전회사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번 조사는 발전회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을 인권단체 차원에서 공동조사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향후 노동현장에서의 인권침해에 대한 인권단체의 대응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사의 의미를 밝혔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대우자동차 노동자, 가족,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인권침해에 대해 인권운동사랑방과 국제민주연대가 현장에서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해 보고서를 내고,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그러나 상당수 인권단체들이 공동참여해 노동현장에서 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발전노조는 지난 2월24일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가 파업 37일만인 4월2일 타결되면서 현장에 복귀했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해임, 고소고발, 급여나 재산 가압류 등으로 노조원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고, 모든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기간 동안의 행적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발전회사측은 간부들을 동원 협박과 회유를 통하여 조합원들에게 서약서를 강요하고, 다수의 지부에서 조합원들의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탄압하고 있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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