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진출한 '서울 여성미술제' 4일부터

아시아권 여성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서울 여성미술제'가 오는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국내 여성작가 140명이 참여했던 첫 미술제와 달리 참여작가를 19팀으로 축소하는 대신 아시아권으로 확대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유럽과 미주 작가까지 아우르게 될 3회 서울여성미술제로 가는 징검다리 성격을 띠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명희, 민영순, 송현숙, 윤석남 씨 등 개인 10명과 '입김' 등 단체 한 팀이 참여하며, 국외에서는 대만의 우 말리, 중국의 칭칭첸, 일본의 이토 다리, 필리핀의 브렌다 파자르도 등 8명이 참여한다.

중앙아시아에 강제이주된 연해주 고려인 후손을 소재로 다뤄온 김명희 씨의 작품 '강요된 유전'이 칠판화와 비디오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이며, 자신의 누드 사진을 밑그림으로 사용한 '결정적 순간'을 출품한 민영순 씨의 작품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큐레티터 김홍희씨는 이들 작품들에 대해 '여성의 시선으로 식민과 망명이라는 주제에 젠더(gender)의 문제를 얹어 놓았다'고 소개했다.
우 말리의 '신츄앙 여성들의 이야기'는 타이베이(臺北) 외곽에 있는 섬유산업의 중추기지인 '신츄앙'의 여공들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은 비디오 설치미술 작품으로 해외 참여작품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후원하며, 관람료는 무료다(734-2067).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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