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문화]월드컵 누가하나? - 차소연(광주민예총)
- 문화월드컵, 문외한 월드컵
문화월드컵에 문화가 외면되고 있다.
'문화월드컵'을 운운하며 비엔날레와 월드컵을 동시에 유치한 광주시, 그러나 문화는 외면되고 있다.
광주시는 비엔날레·월드컵과 연계동선을 확보하여 '관광특수' 여건을 조성,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비엔날레 측은 행사기간까지 조절했다. 그러나 실행없는 계획은 당연히 실패하기 마련. 광주시의 준비상황을 지켜보면 비엔날레 기간중에 월드컵광주경기가 진행되므로 자연스럽게 비엔날레와 월드컵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비엔날레 측은 공동마케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월드컵 관람객 유치 데이터를 기다렸다. 그러나 제대로 갖춰진 자료가 나온 것은 개막 20여 일 전이었다고 한다. 특히 월드컵조직위원회측에서는 주력층으로 삼았던 중국 관람객 숙박 예약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와같이 공동마케팅 추진이 어렵게 되자 비엔날레측에서는 독자적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 지역에서 경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의 민속공연과, 미술인들의 다양한 교류, 인터넷과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 등의 방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광주시와 정부차원의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는 홍보조차도 소화해내기가 어려웠다. 비엔날레 일부에서는 최선의 홍보전략으로 호텔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것을 제안하였으나, 예산낭비일 뿐이라는 것이 관리예산팀의 입장이다. 한편 월드컵 준비팀은 비엔날레를 외면하면서 관광특수만 노렸다. 그 결과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광주를 와도 특별히 볼 곳이 없기 때문에 머물려고 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은 경기관람 후 제주도나 부산 등지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공동마케팅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월드컵 준비팀은 남도의 특성을 알린다면서 준비된 공연과 행사를 100여 가지 준비하였으나 특별히 광주를 기억할 만한 행사는 거의 없다. 즉,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도 없을 뿐더러 그마저도 백화점 나열식, 짜맞추기 행사들뿐이라는 지적이 빈번하다. 월드컵회의 때마다 '문화, 문화' 하면서 문화행사만 많이 배치하면 '문화월드컵'인가.
- 지역이기주의, 개인주의로 멍든 광주월드컵.
또한, 월드컵광주경기장(상무지구)이 있는 인근 공원(상무시민공원)에 월드프라자(특설무대)를 150여 평으로 만들어 상시적인 문화공연을 유치하겠다고 하였으나 특설무대를 만드는 것부터 지역주민연합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처음에는 150평이었던 것이 100평으로 그리고 급기야는 40평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역주민연합회측의 입장은 상무시민공원은 시민들을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지 월드컵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나, 지역구청에서는 전혀 행정적인 도움과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고, 결국 무대는 40평(무대동선확보는 27여 평 수준임)으로 만들어 졌다. 하여, 연행자들은 무대를 활용하지 못하고 바닥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제라도 시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적극 유도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며, 지역민들은 자기 목소리를 줄이고 월드컵의 불씨를 적극 나서 지펴야 할 것이다. 나의 모습이 광주의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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