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진에 위치한 방어진철공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지난 5월 30일부터 체불임금과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에 블록을 납품해온 방어진철공조선은 그동안 법정관리상태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경매에 붙여졌으나 계속 유찰되다가 지난 5월 18일 현 박수봉 사장이 인수해 BCI라는 사업체명으로 변경한 바 있다.
BCI는 중기운전, 자재 등을 제외하고 생산직 전부를 4개 업체(우양·동인·일진·세종) 150여명의 일당직 사내하청 노동자로 고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블록 4개(2개는 현중, 2개는 미포조선이 수주)가 완공되자 5월 24일경부터 작업자에게 업체별로 무급휴가를 보내더니 급기야 5월 27일부터는 전면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주위로부터 BCI의 부도설이 퍼지자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당장 5월 임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졌고 1년 이상 근속자의 경우 퇴직금마저 떼어 먹힐 상황에 이르자 결국 본관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체불임금의 규모는 업체당 평균 1억 3천만원 ~ 1억 5천만원(1인당 2백~4백만원)에 이른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한 30일 BCI는 최종 부도처리 되었다.
노동자들은 이에 항의하며 박수봉 사장과 면담을 가졌으나 사장은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분노에 직면한 사장은 결국 BCI의 원청인 현중과 미포조선으로부터 받을 기성(인건비를 포함하여 원청이 하청업체에 지급할 돈)을 포기하는 대신, ‘하청노동자의 인건비를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기로 했다. 노동자들은 또 4개 업체 공동으로 노동부에 집단 진정을 하고, 체불임금 지급에 대한 확답을 받을 때까지 출근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1일 밤 12시경 미포조선 경비대가 이동식 크레인을 몰고 와 미포조선에서 수주한 2개의 블록을 탈취해 가려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포조선측은 바지선(블록선적용 선박)까지 안벽에 대며 탈취를 시도했다.
그러나 소식을 듣고 긴급하게 달려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새벽 3시까지 경비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해 블록반출을 저지해 냈다. 미포조선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또한 몰래 바지선을 갖다놓고 호시탐탐 블록반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측은 블록을 가져가지 못하면 체불임금 해결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BCI의 부도로 모든 회사 재산이 채권단에 가압류되어 있어 블록에 대한 대금이 우리 임금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먼저 체불임금을 해결해주어야 블록 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못박고 있다.
한편 3일 밤 11시 30분 경에는 정문경비와 사내하청 노동자들과의 몸싸움을 빌미로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10명의 노동자들이 동부경찰서와 방어동 파출소로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연행 사태 이후 50여명의 울산노동자와 노동단체 회원들이 연행자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서 앞 밤샘농성을 벌인 끝에 다음날 새벽 3시경 전원이 석방됐다.(사진)
4일 오전 11시에는 방어진철공조선 체불임금 문제 해결과 하청노동자 기본권 보장을 위한 울산지역 제단체 기자회견이 열린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울산 동구지구당, 울산해고자협의회, 사회당 안승천 시장후보 선대본, 민주노동당 김석진 시의원후보 선대본, 무소속 류인목 구의원 후보 선대본, 무소속 현진경 구의원후보 선대본, 신자유주의 분쇄 울산 공동투쟁실천연대가 함께할 예정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