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진보진영 선거운동 탄압

한전 앞 사회당 선거사무소 침탈,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구속


지난 5월 29일부터 사흘에 걸쳐 사회당 원용수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가 한국전력 본사(발전 5개사 본사)가 위치한 ‘강남구 삼성동 167번지’에 강남구 선거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다 한전측이 고용한 청원경찰과 경찰병력에 의해 폭행당하고 천막을 빼앗기는 사태가 벌어졌다.(사진)

5월 29일 오후 3시경 발전노조 탄압에 항의하기 위한 방책으로 한전 본사 앞에 천막으로 선거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 했던 원용수 서울시장 후보와 선거운동원, 그리고 발전노조 조합원들은 청경과 경찰병력의 침탈과 폭행으로 인도로 밀려났다.
이날 저녁 밀려난 인도에서 개소식을 치르고 다시 천막을 설치하려 했지만 밤 8시 40분경 다시 경찰병력에 둘러싸여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눈가가 찢겨지고 기절해 병원으로 응급후송 되기도 했다.
폭행사태가 반복되자 원용수 후보 선본은 밤샘농성을 전개하고 이튿날인 5월 30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폭력침탈 규탄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원용수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연락사무소로 정식 등록하는 등 엄연한 합법적 선거운동인데도 사측과 경찰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철저히 유린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또 선본은 “원용수 후보의 정책·공약에 입각해 발전소 사유화에 반대하기 때문에 공약의 일환으로 한전 본사 앞 선거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는 것이며 만약 강남구청과 경찰, 선거관리위원회가 방해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길 건너편에 위치한 ‘월드컵 프레스 센터’ 앞에서의 시위로 사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엄중히 경고했다.
하지만 선본에서 기자회견 후 다시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찰의 침탈이 감행되어 천막은 펼쳐보지도 못한 채 다시 빼앗겼고 다시 수십 명이 경찰병력의 철제 방패에 살점이 나가고 피가 흐르는 부상을 입어야 했다.
원용수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지난 31일 저녁 강남경찰서 앞으로 이동해 경찰측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농성을 전개 중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후보이자 한국시그네틱스노조 부위원장인 임영숙 당원이 29일 있은 한강대교 고공농성으로 연행된 후 6월 3일 전격 구속되었다.
임영숙 당원은 시그네틱스 파업투쟁과 관련해 그동안 수배를 받아왔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경우 5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혐의가 아닐 경우엔 체포·구금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후보 면책권을 짓밟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며 강력한 항의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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