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부장
양재역에서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규(32)씨는 요즘 하루하루를 강제집행의 두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건물주가 박씨의 점포에 강제집행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강제집행의 불안 속에서도 박재규씨는 민주노동당에 형님까지 입당시키고 자신 또한 당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씨가 민주노동당 선전에 열심인 것은 당의 상가임대차보호운동이 상가·사무실 세입자들의 권리를 찾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박씨는 당의 상가임대차보호 게릴라 선전전(사진)을 자신의 점포 앞에서 열면서 동료와 친구들 40여 명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집회에 참석한 이문옥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와 민주노동당의 상가임대차보호운동의 필요성을 집회 참석자들에게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부칙개정안 제정 서명판을 들고 양재역 주변 상가를 방문하면서 “상가임대차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민주노동당을 찍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등 자발적인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래환(57)씨 또한 강제집행을 당할 처지에 있다. 정씨는 올 초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다가 현재 저혈당 증세로 누워 있다. 이런 정씨가 동네 상인 30표를 모아 놓고 아픈 몸을 이끌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이 민주노동당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된 것은 민주노동당의 무한(無限) 애프터서비스 활동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7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민주노동당은 곧바로 법 해설서를 들고 각 상가에 방문, 이후 국회의 부실입법으로 생긴 임대료 급등과 일방적 계약해지로 생긴 임대차 피해에 대해 법 시행일자를 9월 1일로 앞당기고 임대료 급등을 예방하는 경과조치 시행을 골자로 한 부칙개정안을 국회에 청원하는 등 지속적인 임대차 보호활동에 앞장서 왔다.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자영업자들이 왜 민주노동당을 지지할까? ‘미리’, ‘누구 보다 빨리’, ‘적기에’, ‘적합한’ 대책을 세우고 ‘직접’ 민생현장에 파고들어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상인단체 한 간부의 말이다.
“저는 오래 전부터 김대중 선생님을 믿고 따라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임차인으로 살면서 온갖 설움을 당해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는데 민주노동당이 우리의 처지를 이해하고 끈질기게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임대차보호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진정으로 서민을 위하는 정당은 민주노동당임을 설명하고 이번 선거에서 잘 선택하라고 설득해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이는 상가임대차보호운동이 조용히 대중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과 아울러, 당이 이벤트가 아닌 정책정당의 모습으로 발전해가야 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 91호] 6.10 ~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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