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global-unions.org/korea2002
윤재설 dllp21@kdlpnews.org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차봉천 공무원노조 위원장, 이호동 발전노조 위원장 등이 축구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듯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 밑에는 “우리 팀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다”(Our team won’t be at the World Cup)라고 쓰여있다.
국제자유노련(ICFTU)이 월드컵 개막에 맞춰 만든 이 포스터는 구속·수배 중인 한국 노동자들의 얼굴 사진을 축구 유니폼과 합성시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열리는 나라 한국의 노동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노조를 만들려고 했거나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려 했거나 평화적인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범죄인으로 취급되고 있는” 한국의 노동현실을 고발한 국제자유노련은 지난달 30일 한국 노동탄압 중단을 위한 국제캠페인 돌입을 선언하면서 이같은 포스터를 국제자유노련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국제자유노련은 “한국정부 지도자들이 한국을 ‘근대적이고 세련된’ 나라로 보이기 위해 열심히 치장을 하고 있”지만 “월드컵의 화려한 행사 뒤편에서 한국정부는 전근대적인 노동악법을 교묘하게 사용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폭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경찰병력을 활용하고 있다”며 “국제자유노련은 오늘 한국사회의 노동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광범위한 국제캠페인을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1백48개국 2백25개 노총, 1억5천7백만 노조원이 가입돼 있는 국제자유노련은 “축구팬들은 한국의 한쪽 면만을 보고 있다”며 “근대사회에서 당연히 보호되어야 할 기본인권인 노조활동을 이유로 30명의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현실은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구속노동자 즉각 석방과 수배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취하를 요구하고 있는 국제자유노련은 국제공공노련(PSI), 국제금속노련(IMF)을 중심으로 오는 27일 각국 한국대사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91호] 6.10 ~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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