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노조, 조합원총회 연장 선언
사측, 총회 방해 극심 ― 여성해고자 용역경비에 성폭력 당해
6월 8일 오후, 출·퇴근 선전전을 갖고 있던 해고자들을 용역경비들이 강제로 주차장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해고자가 성폭력을 당했다. 용역경비들은 여성해고자들을 서슴없이 팔을 비틀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친다.
효성노조(위원장 박현정)가 조합원총회 연장을 선언했다.
당초 노조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총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측의 극악한 총회 방해로 투표율이 떨어짐에 따라 지난 7일 7월 5일까지 한 달간 총회를 열기로 결정하고 총회연장을 공고했다.
그동안의 관행에 비추어 이미 예상됐던 바이긴 하지만 사측은 총회 무산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우선 사측은 조·반장들의 차량에 조합원들을 태워 출·퇴근시키고 있다. 투표소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할 속셈이다.
조·반장의 차량들은 노조간부와 해고자들의 저지가 두려워 정문보다는 남문, 북문, KEP문 등으로 출입하고 있다.
노조간부와 해고자들이 출·퇴근 시각 각 문에서 이를 저지하고 있지만, 24시간 지키지 않는 한 이를 막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또 사측은 총회 장소로 공고된 오리온 식당과 라이온 식당을 봉쇄해 버리는가 하면 용역경비들로 하여금 투표소를 둘러싸게 해 조합원들의 투표소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이러한 탄압도 모자라 투표불참이 안심되지 않는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2~3일간의 휴가를 보내버리기도 했다.
노조는 총회 연장을 선언하면서 “사측의 방해로 인한 총회 유회라는 악습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며 조합원들에게 투표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노조의 총회 연장 공고가 나자 앙심을 품은 사측은 총회 사수 투쟁의 주력부대인 해고자들부터 공격하고 나섰다.
지난 6월 8일 오전, 여느 때처럼 평화적으로 효성 울산공장 정문 밖 주차장에서 출·퇴근 선전전을 벌이고 있던 해고자들에게 갑자기 용역경비들이 달려들었다.
해고자 1명당 4~5명의 용역경비들이 달라붙어 강제로 주차장 밖으로 밀어냈다.
주차장도 회사 땅이니 해고자들은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다.
용역경비들의 도발은 이날 오후 출·퇴근 선전전 때도 자행됐다.
이때 한 용역경비는 여성해고자를 주차장 밖으로 내모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밀착시켜 성적인 행위를 흉내 내는 성폭력까지 가했다.
그러고는 “기분이 어때?”라며 뻔뻔스럽게 피해를 당한 여성해고자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또 한 경비는 “오늘 여기서 이거 때려치우고 너희들 다 때려 죽인다”는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노동자의 자존심, 노동자의 의리로 지금 연대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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