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문서를 철폐하고, 노동자성을 인정하라며 파업투쟁을 전개한 건설운송노조는 2001년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선봉이 되어 파업투쟁을 전개하였다. 단식농성, 여의도 진격·점거 투쟁, 무자비한 폭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당산철교에서의 노숙투쟁 등, 300여일에 이르렀던 건설운송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거센 탄압과 현실적 어려움에 의해 마무리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의 선봉투쟁은 보험모집인 노동자들을 , 학습지 노동자들과 캐디 같은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을 견인하며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 내었다. 또한 이날 집회에서는 한발 더 전진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라는 향후 투쟁의 과제를 새롭게 세워내었다.
건설운송노조 장문기 위원장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도끼만행 사건. 우리는 여기에 분풀이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행을 잊지 않았음을. 잠시 물러선 것 뿐 다시 한발 전진할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과거의 투쟁 기억들을 다시금 세워나가야 함을 힘있게 말했다.
연대사에 나선 민주노총 비대위 부위원장은 "6.13선거에서 보여진 결과는 민심의 반영이다. 노동자, 민중을 탄압한 김대중정권은 결국 전국민적 외면을 당한 것이다"며 반민중적 정권이 선거에 패할 수 밖에 없었음을 강조하였다.
불안정 철폐연대 이종회 준비위원장은 "전국민이 월드컵에 미쳐있다"며 "전국민은 노동자의 70%에 육박하는 비정규직등 괴로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월드컵의 망상에 몰입한 것"이라며 월드컵 정서에 대한 우려를 표하였다. 덧붙여 "여의도 바닥을 뜨겁게 달구었던 건설운송 동지들의 선봉투쟁이 지금의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조직과 투쟁을 만들어 내었다"며 향후 투쟁에 있어서도 함께 나갈 것을 호소하였다. 이날 집회는 보험모집인 노조, 학습지 산업노조 등 특수 고용직 노동자들이 함께 하여 향후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단결투쟁에 함께 할 것을 힘있게 결의하였다.
이날의 집회를 준비하였던 건설운송노조와 특수고용직대책회의는 향후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기본권찾기 운동본부를 결성, 100만인 서명운동과 기자회견 등 사회여론화를 중심으로 하는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본의 구조조정에 의해 특수고용의 형태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와중 경쟁 격화와 노동자의 개별화, 파편화 저지를 위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결집을 통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라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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