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생활권에 자리잡은 창작 보금자리
'창동미술스튜디오' 20일 문열어
메마른 창작의 대지에 단비를 주고 대도시 시민들의 강퍅(强愎)한 삶에 여유로 다가올 문화공간으로 착공 당시부터 관심을 모아온 '창동미술스튜디오'가 7개월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문을 연다.(본지 제488, 489, 547호 참조)
문화부는 지난해 11월 착공하여 지난달 20일 께 완공된 '창동미술스튜디오'가 20일 3시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창동미술스튜디오'에는 이미 14명의 작가가 완공 당시부터 입주해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창동미술스튜디오'는 창작여건 활성화와 신진유망 작가를 위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1998년 도입된 '창작스튜디오' 제도의 결실 가운데 하나다. '창작스튜디오' 제도는 그러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제도를 통해 일찍부터 창작 활성화를 꾀해 온 문화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기본 인프라 조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 창작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전시공간 제공 등을 통한 교육적 활용·지역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문화적 부수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제도상의 장점도 아직은 살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예술가들의 지위가 제도적으로 보장돼 있지 못하고 창작 공간도 절대적으
로 부족한 국내 창작여건의 열악함을 감안할 때, 그런 부수효과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그런 마당에 이제 스무 곳 정도에 불과한 창작스튜디오가 저마다의 특성에 맞게 운영되는 것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한다. '하제마을'이나 '쌈지스튜디오'처럼 특성화된 공간도 있지만,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
따라서 '창동미술스튜디오'처럼 시민 생활권에 가까이 있는 창작스튜디오가 더 많이 조성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때마침 문화부가 '창동미술스튜디오' 개관을 계기로 수도권에 제2의 창작스튜디오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 '창동미술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이 창작활동과 더불어 '오픈스튜디오, 작가별 릴레이 전시 등 미술의 생활화를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동미술스튜디오'는 연건평 453평(지하 1층 지상 2층)의 공간에 창작스튜디오 14실(20평 내외), 옥외 공동작업장(54평), 전시실(40평) 등을 갖춘 훌륭한 문화시설이다. 건립을 주관하고 운영을 맡은 (사)현대미술관회와 이를 지원하는 문화부의 어깨에 이 시설의 명운이 달려 있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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