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어용대의원, 대의원대회 소집 요구

총회 무시 ―법적 명분 쌓으려는 음모

효성노조(위원장 박현정)가 7월 5일까지로 총회 연장을 선언한 가운데 어용대의원 31명이 연서명으로 임시통합대의원대회를 요구하고 나서 효성자본이 총회 연장에 대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측은 지난 5월 10일 법원이 2월 9일 어용대의원대회 결의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자 박현정 집행부의 총회 성사를 방해한 후 어용대의원들을 사주해 통합임시대의원대회를 요구하며 절차상의 하자 보강에 나선 것이다.
아마도 자신들은 합법적 절차를 따르려 했으나 박현정 집행부가 이를 거부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핑계를 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주장은 아무런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법원의 권고에 따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감시 하에 대의원대회보다 상급이면서 노조의 최고 의결 단위인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임시 통대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들에게 노동조합의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보내 “총회를 연장하게 된 배경은 누구보다도 서명대의원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총회방해를 사주하고 직접 자율적인 총회를 방해한 장본인이 누구입니까. 이번 총회 참여율을 저조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자가용에 조합원들을 실어 날랐고, 식당 출입을 막기 위해 빵과 우유, 라면을 실어 날랐던 장본인들. 회사측의 지시로 반장이라는 직책으로 조합원에게 총회불참을 강요한 자들이 누구입니까”라며 서명 대의원들을 질타했다.
그리고 “이번 총회투쟁에서 승리할 때만이 우리는 퇴보가 아닌 진일보한 노동조합의 희망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라며 서명 대의원들의 총회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효성해복투는 6월 17일부터 사흘간의 상경투쟁에 나섰다.
이번 상경투쟁은 미리 준비된 것이라기보다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서울 소재)의 심리 일정이 통고됨에 따라 심리 참여와 상경투쟁을 병행하게 된 것이다.
17일 예정인 박현정 노조위원장에 대한 심리는 연기됐으며, 19일엔 15명의 해고자에 대한 심리가 예정돼 있다.
또 상경한 효성 해고자들은 17일 저녁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한 한국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을 지지 방문하기 위해 노사정위 사무실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전경들의 봉쇄로 무산된 것은 물론 일부는 몸싸움 과정에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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