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회관 재개관 앞두고 여론질타 쏟아져



72억원을 들여 30여년만에 손질한 부산시민회관이 7월 5일 재개관을 앞두고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부산일보>는 19일 '72억원을 들인 30여년만의 대대적인 개보수. 하지만 대변신을 기대했던 예술인들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전하고, 조명시스템 등 핵심적 기능이 부실하며, 관객입장도 고려하지 않은 졸속행정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객석의자와 바닥·외관은 산뜻하게 바뀌었지만 정작 공연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대 메커니즘은 별반 나아진 게 없다'는 진단이다.
<부산일보>의 이런 진단은 문화시설의 리모델링이 충분한 자문없이 그냥 진행되어 결과적으로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았다는 지역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9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전국청소년무용경연대회와 '자갈치'공연은 조명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여 조명만으로 '땜빵'한 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대강당 2층 맨 앞줄에 앉으면 무대가 제대로 안보이던 것도 여전하고, 교체된 의자는 등받이까지 푹신한 소재로 돼 있어 음악 공연 때 잔향(殘響)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재개관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메인(main) 커튼은 물론 방화 커튼조차 없어 대형사고 위험마저 있고, '1층 로비도 의자 하나 없이 썰렁한 데다 2층 로비도 문화 휴식공간으로서는 부끄러운' 형편이다. 그런데도 수정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한 문화예술인은 '사전에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지금이라도 재개관일을 늦춰 잡고 잘못된 것들을 시정하는 것이 올바른 문화행정일 것'이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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