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아 dodani@kdlpnews.org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정당투표 결과 8.1%(1백30만표)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자민련을 누르고 제3당의 자리로 올라서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같은 결과는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2004년 총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비록 가장 당선이 유력시되었던 울산시장 선거에서 안타깝게 떨어졌으나 2명의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32명 등 총 4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민주노동당은 14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노동자 서민의 승리이자 진보정치를 열망해온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제3당에 걸맞는 명실상부한 진보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또 “울산과 부산에서의 선전에 이어 호남지역에서 제2당의 지위를 확보하고 취약지역인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상당한 득표를 하는 등 집권 민주당보다도 더 고른 지지세를 확보하면서 전국적 정당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권영길 당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성과를 이어 8.8재보궐 선거와 대통령선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보진영의 단일한 대선후보 추대를 위한 범국민적인 추진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9곳에서 광역비례대표를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이 6%대 지지를 얻은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은, 부패와 정쟁으로 일관하는 기성정당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대안적인 정치세력을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또 광역비례대표 1번을 모두 여성후보로 내세움으로써 여성들의 정치적 진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울산시장에 이어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노동당은 집권 민주당에 버금가는 득표를 얻는 등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비교적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울산시장 낙선과 예상을 밑돌은 서울시장 득표 결과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울산에서 송철호 후보는 선거초반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금품살포 등으로 판세는 역전당하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몰아가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한편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이강두 정책위원장 등이 앞장서 “송철호 후보는 민주당의 지원을 받는 후보”, “민주노동당은 과격불순세력” 등으로 매도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시켰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소고발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은 선거 직후인 14일 상무집행위원회를 열고 선거결과와 당을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21일 전국집행위원회를 열어 이번 선거결과를 평가하고 당면한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28일 중앙위원회에서 8.8재·보궐선거 및 대선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 92호] 6.17 ~ 6.23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